당진 어시장·예산 시설하우스 현장 방문…“정부가 항구대책 나서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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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0일 최근 내린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당진 수해 현장을 찾은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충남도
충남에 최근 20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충남 수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김 지사는 이날 윤 장관과 함께 당진 어시장과 예산군 신암면의 시설 하우스 단지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현장에서 김 지사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수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도와 시군 차원에서 항구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김 지사는 “피해가 발생해도 법적 기준에 따라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며 “신속한 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윤 장관은 이에 “피해 실태조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팀을 꾸려 파견했다”며 “지정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충남 내 누적 강수량은 △서산시 571.2㎜ △홍성군 460.3㎜ △당진시 420.5㎜ △예산군 403㎜ 등을 기록했다. 도내 전역에서 △사망 2명 △공공시설 1020건 △사유시설 1388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재민은 총 1583세대 2219명에 달한다.당진 어시장 상가 175곳은 침수 피해를 보았고, 예산의 시설 하우스 단지는 무한천 수위 상승으로 침수되며 주요 작물인 수박과 멜론, 쪽파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김 지사는 “시설 하우스는 침수 시 상품성이 전혀 없어 농가 피해가 크다”며 정부 차원의 특단의 지원을 재차 당부했다.아울러 김 지사는 “기존의 배수 인프라와 하천 설계 기준으로는 극한 기후에 대응이 어렵다”며 “우수·하수관 정비 기준 개편과 함께 하천 설계 기준을 200년 빈도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도는 장기 미귀가자를 위한 임시 조립주택이나 LH공공임대주택 지원도 검토 중이며, 응급 복구와 함께 항구적 대책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