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본부, 지방도·건설 현장 전방위 점검…조기 복구로 불편 최소화농기원, 인삼 침수피해 최소화 위한 ‘시간별 대응’·2차 병해 차단 강조
  • ▲ 지난 16~18일 충남지역에 내린 극한호우로 인해 인산밭이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충남도
    ▲ 지난 16~18일 충남지역에 내린 극한호우로 인해 인산밭이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충남도
    충남도가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집중호우 피해 현장 긴급점검과 함께 인삼 침수피해 최소화 대응에 나섰다. 

    도 건설본부는 지방도·건설사업 현장을 직접 돌며 응급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조기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도 농업기술원은 침수 시간에 따른 인삼 피해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신속한 현장 조치를 요청했다.

    충남도 건설본부는 집중호우 관련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을 위해 관리 중인 지방도로 및 건설사업 현장을 긴급점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6~17일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 낙석, 사면 유실 등 각종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마련했으며, 점검반은 이영민 건설본부장과 공무원, 현장 기술진 등으로 구성됐다.

    점검반은 천안시와 당진시, 예산군 등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도로 및 진행 중인 사업현장을 찾아 △도로 배수체계 및 사면 안정성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취약지역 응급복구 현황 등을 확인했다.

    주요 도로 피해 현황은 △도로관리 천안시 2건, 공주시 8건, 보령시 4건, 아산시 3건, 당진시 4건, 금산군 1건, 부여군 2건, 청양군 3건, 홍성군 2건, 예산군 7건 등 총 36건 △도로건설사업 당진-서산, 기지시-한진, 장척-목현, 고암-역재 구간 4건이다.

    하천건설사업 현장은 △천안시 1건 △보령시 1건 △청양군 1건, 공공건축사업 현장은 △당진시 1건이다.

    복구현황은 도로관리 36건 중 25건, 도로건설사업 4건 중 2건은 응급복구를 완료했고, 나머지 13건과 하천건설 및 공공건축사업 현장 4곳을 포함한 17건의 복구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 건설본부는 △위임국도 6개 노선 351km △국가지원지방도 6개 노선 403km △지방도 35개 노선 1286km를 관리하고 있다. 추진 중인 건설사업은 △도로건설 46곳 △하천건설 35곳 △공공건축 25곳이다.

    이영민 건설본부장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피해 예방에 철저히 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삼 재배지의 침수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 요령 안내 및 신속한 현장 대응을 요청했다.

    인삼은 침수 시간에 따라 피해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침수 후 2차 병해 예방을 위한 방제 등 빠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3시간 이내 침수된 경우 생육이 유지돼 피해가 가볍지만,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등 2차 병해 예방을 위해 즉시 방제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6시간 이상 침수되면 잔뿌리 탈락과 무름 증상이 발생하고, 지상부의 약 92%가 고사하는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어린 인삼은 배수로 정비를 통해 뿌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년생 인삼은 조기 수확으로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12시간 이상 침수 시에는 뿌리의 약 44.6%가 부패하고, 24시간 이상 지속할 경우 생육 연차와 관계없이 대부분 뿌리가 썩는 등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난다.

    충남 지역은 논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비율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기보다 철저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며, 침수 후 고온이 지속할 경우 피해가 더욱 심화하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

    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기상 상황에 따른 재해 대응 기술을 지속해서 보급하고,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익 인삼약초연구소 인삼팀장은 “침수피해 발생 시에는 배수로에 쌓인 토사를 신속히 제거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인삼 잎에 묻은 흙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병해 발생과 과습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