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설계 기준 ‘200년 빈도’로 상향 건의…“원도심 시장 침수도 항구 복구 필요”충남 집중호우 피해 속출…“배수시설 설계 기준도 획기적 전환 시급”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제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점검회의에 영상으로 찹석한 모습이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제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점검회의에 영상으로 찹석한 모습이다.ⓒ충남도
    충남지역에 500㎜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농작물과 전통시장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정부에 시설하우스 작물 지원과 하천·배수시설 기준 상향 등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요청했다. 회의는 대통령 모두발언과 기상·대처 상황 보고, 지자체 대응 보고, 종합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충남은 사전 배수로 준설 등 대응에도 불구하고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2명의 인명피해를 포함해 광범위한 시설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진 어시장과 서산·태안 전통시장 침수, 삽교천 제방 등 하천 114개소 유실·파손, 도로 등 공공시설 56곳 파손, 농경지 1만 2000㏊ 침수, 닭 5만 마리 폐사 등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시설하우스 피해에 대해선 “예산·부여 지역의 수박·멜론 등은 침수 후에도 상품성이 없어 실질적 피해가 크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도는 2000여 명의 비상근무 인력 투입, 996세대 1747명 사전 대피, 고립 주민 597명 구조 등 초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50년·100년 기준인 기존 하천 설계를 ‘200년 빈도’로 상향하고 △우수관·하수관 등 배수시설도 기후변화에 맞춰 획기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당진·서산·태안 등 원도심 시장의 침수 재발을 막기 위해 항구적인 복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