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1만2천ha 침수’…가축·양식 피해도 커져세월교·하천변 등 91곳 통제…예산·서산 최대 강수량
  • ▲ 사흘간 평균 28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선 농경지 침수, 공공시설 파손, 이재민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사진은 집중 호우에 아산 세교지하도가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운 모습.ⓒ독자 제공
    ▲ 사흘간 평균 28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선 농경지 침수, 공공시설 파손, 이재민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사진은 집중 호우에 아산 세교지하도가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려운 모습.ⓒ독자 제공
    “사흘간 평균 28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선 농경지 침수, 공공시설 파손, 이재민 발생까지 이어지며 재난 대응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7일 서산에서는 침수된 차 안에서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농작물 1만2500여ha가 침수됐다.

    당국은 주민 150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총 91개소 통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최대 300㎜ 이상 추가 강수 가능성을 예보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288.2㎜를 기록했으며, 예산(380㎜)과 서산 운산면(414㎜) 등에서 최대 강수량이 집계됐다. 15개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대전·세종·충남 지역에는 19일까지 최대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번 폭우로 사망자도 발생했다. 17일 오전 서산시 석남동에서는 농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에서 60대, 80대 남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사전 통제와 안전문자가 3차례 전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는 침수 1만2509ha, 농경지 유실·매몰 45ha에 달하며, 닭 5만500수·돼지 200두·양식어류 80만 마리 등 축수산 피해도 막대하다. 어업 분야에서는 당진에서 흰다리새우 100만 마리, 연어 5000마리가 폐사했으며, 내수면에서도 우렁이 72톤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하천, 수리시설 등을 포함해 56건이며, 현재까지 도로 2곳과 하천변, 세월교, 지하차도 등 총 91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특히 예산지역은 세월교 14곳이 모두 통제 중이다.

    이번 극한호우로 인해 15개 시군에서 총 803세대 1507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622세대 122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충남도는 △위험기상 모니터링 △피해지역 재조사 △이재민 구호 △취약지역 점검 등을 지속 시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17일 서산시 석남동 침수현장에서 구조자 진술에 따라 수색 중 발견된 차 안 남성‧인명피해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