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376.1㎜‧서산 침수사망자 발생…1026명 대피, 284세대 이재민 발생”“지하차도‧둔치주차장‧세월교 등 160여 곳 통제…충남 전역 재난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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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겨 있다. 한 119구급대원이 렌턴을 켠채 조심스럽게 고립된 가구로 가고 있다. ⓒ서산시
충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재난대응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17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당진 376.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도내 평균도 266.6㎜에 달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84세대 1,026명이 긴급 대피했다. 충청남도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충남도 자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산시 석남동에서 차량 침수로 2명이 숨졌다. 도는 “농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에서 구조된 3명의 진술로 수색을 확대했으며, 오전 6시 15분쯤 60대 남성을, 오전 11시 30분쯤 80대 남성을 각각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해당 지역에는 사전통제 및 안전문자가 3차례 전파됐다고 덧붙였다.도는 지난 16일 오전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했고,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도 및 시군 공무원 152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주민대피는 천안, 서산, 당진, 예산, 부여, 홍성 등지에서 집중됐으며,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도 속속 전달되고 있다.현재까지 도내 공공시설 2건(보령 도로 토사유실), 사유시설 침수 신고 수백 건이 접수됐다. 또한, 도로 2곳(논산, 아산), 둔치주차장 14곳, 산책로 14곳, 하천변 8곳, 지하차도 5곳, 세월교 24곳, 야영장 및 캠핑장 3곳, 하상도로 1곳, 기타 시설 9곳 등 총 80여 곳이 통제 중이다.충남도는 “19일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50~150㎜, 많은 곳은 180㎜ 이상의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며 “산사태 취약지구, 침수 우려 지역, 재해복구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신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기상청은 “17일과 18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으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에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