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지원부터 수경 쪽파까지… 미래형 농업기반 구축 박차
  • ▲ 스마트팜 단지를 둘러보는 농업인들.ⓒ아산시
    ▲ 스마트팜 단지를 둘러보는 농업인들.ⓒ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전통 농업에서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내에 ‘스마트농업팀’을 신설하고, 미래 농업 체계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설된 스마트농업팀은 ICT 기반 정밀농업, 자동화 시설, 빅데이터, 드론 및 로봇 농기계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 보급과 함께,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창업 및 교육 지원 사업을 총괄한다.

    핵심 사업은 아산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전문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쪽파 수경재배 스마트팜 확대 등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시는 2026년까지 150억 원을 투입해 총 7개소(8.6ha)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자립형 4개소, 중소원예농가형 1개소, 충남형 복합단지 2개소(임대형·부지형)로 구성된다. 

    이 중 염치읍 염성리 일원에 조성 중인 2.2ha 규모 임대형 단지는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딸기·쌈채소·쪽파 재배를 통해 청년 12명이 연간 약 8000만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내에는 2024~2025년 동안 9억2500만 원을 투입한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전국 최초 수직형 쌈채소와 연중 생산 가능한 쪽파 수경재배 시스템 등 4개 유형의 테스트베드와 스마트온실이 갖춰져 있다. 

    시는 실습형 5명, 교육형 45명 등 매년 50명의 창업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 ▲ 스마트팜 모습.ⓒ아산시
    ▲ 스마트팜 모습.ⓒ아산시
    스마트농업팀은 또한 여름철 안정적 생산이 어려운 쪽파의 수경재배 기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노지 재배가 어려워진 가운데, 양액 재배는 6~7작기가 가능해 노지 대비 소득 2.8배, 작업 능률 50%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시는 작년 시험재배 1개소, 올해 8개소 등 1ha 규모 수경재배 단지를 조성했고, 오는 2028년까지 50개소(6ha)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산시의 이러한 스마트농업 정책은 국내 다른 지자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첨단 농업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스마트팜 보급과 디지털농업 시범단지 조성 등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이 스마트농업팀 출범을 계기로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귀농·귀촌인을 위한 입문 교육, 장비 활용 시범사업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책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경험 중심의 농업에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농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농업팀이 아산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