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조기 운영‘물·그늘·휴식’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시민 행동수칙 강조
  • ▲ 폭염대비 여름나기 안내문.ⓒ아산시
    ▲ 폭염대비 여름나기 안내문.ⓒ아산시
    연일 기승을 부리는 여름 폭염 속, 충남 아산시가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시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5월 15일부터 조기 운영하며 현장 대응에 돌입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올들어 아산시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4명으로, 모두 논밭·운동장·실외작업장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했다. 

    같은 기간 충남 전체 환자는 22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전국적으로는 454명으로 1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수분 섭취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시원한 곳에서의 충분한 휴식 등을 당부했다. 

    특히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복장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만성질환자와 어린이, 노약자는 더위에 특히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는 체온을 높이고,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열질환 의심 시에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수건·얼음·선풍기 등을 활용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는 억지로 음료를 먹이지 않아야 한다.

    최원경 보건소장은 “온열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무더위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휴식을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