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태안화력 등 대형 사업장 여전히 상위권충남환경운동연합 “석탄발전 조기 폐쇄 시급”3위 현대제철‧6위 태안화력‧11위 당진화력‧17위 보령화력‧20위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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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굴뚝자동측정기(TMS) 설치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에서 충남이 3만9322t을 배출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충남은 2016년 TMS 배출량 공개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기록했다.2일 충남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국 1위는 4만809t을 배출한 전라남도가 차지했다. 충남의 배출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1위인 전남과의 격차는 1487t으로 지난해(2651t)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업체별 배출량에서는 현대제철이 1만2,452t으로 전국 3위, 태안화력이 6858t으로 6위, 당진화력이 4648t으로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보령화력은 17위,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는 2800t을 배출하며 20위에 올랐다.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3.2% 배출량이 감소했고, 태안화력은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화력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52.70%에서 45.80%로 낮아졌으며, 당진화력도 이용률이 감소하면서 배출량이 전년보다 7.2% 줄었다.충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이유는 ‘석탄’ 때문이다. 충남 내 현대제철, 당진화력, 보령화력(신보령 포함), 태안화력, 신서천화력 등 주요 사업장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오염물질은 3만574t으로, 충남 총배출량의 약 77.8%를 차지했다. 충남은 발전업의 탈석탄과 제철 공정의 ‘수소 환원제철’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반면, 서산 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배출량이 2800t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대부분의 대형 사업장이 소폭이나마 배출량을 줄인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배출량이 늘어나며 전국 순위가 21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보다 강화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충남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상임대표는 “충남이 전년도에 이어 2024년에도 전국 2위를 유지했지만 배출량은 불과 2.2%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2045년 탄소중립이라는 충남의 목표를 고려하면 너무나 늦다”고 말했다.이어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석탄발전의 조기폐쇄인 만큼 충남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하루빨리 석탄발전 종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