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자족도시 향한 '역주행 성장'
  • ▲ 아산 탕정역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아산시
    ▲ 아산 탕정역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아산시
    아산시가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학교 신설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초·중·고 5개교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으며, 오는 2028년까지 개교가 예정된 학교도 7곳에 달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49개 학교가 폐교될 예정인 가운데, 아산시는 이와는 정반대의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아산시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청년층 유입이 있다.

    아산시는 최근 5년간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한 지역이다. 

    2024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는 39만4000여 명으로, 1995년 대비 약 2.5배 늘었다. 연간 약 9000~1만 명의 인구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선도기업을 비롯한 우량 중견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산업도시다. 

    KTX, 서해선,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더불어, 여의도 3.5배 규모의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이 기업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산업 기반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청년 유입과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신설 학교는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해석된다.

    도시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시는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목표로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357만1000㎡ 규모의 탕정2지구 신도시 개발이 2026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21개 도시개발 사업이 병행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도시 확장을 정주 여건 개선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교육 인프라를 두고 있다. 

    학교 신설을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오세현 시장은 “교육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기업이 몰리고 청년이 머무는 아산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분야가 바로 학교 설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