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스마트팜 7명 평균 순익 1억8000만원…최고 3.5억까지김태흠 지사, 부여 장암 스마트팜 방문 “정책 성과 점검·지원” 약속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부여 청년농 스마트팜에서 상추 등 재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충남도
충남에서 청년농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양성’ 정책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농촌으로 돌아온 청년들이 스마트팜을 통해 억대 연봉을 올리며 ‘젊은 농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부여를 찾은 김태흠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장암 스마트팜 단지는 멘토농 1명의 지도 아래 청년농들이 유럽형 포기상추 등 쌈 채소를 재배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3명이 가동 중이며, 연내 6명, 내년 초 1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부여 청년농 스마트팜에서 박정현 부여군수와 함께 청년농과 대화를 하고 있다. ⓒ충남도
서울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온 20대 A 씨는 첫해 1억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그는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1호로, 3300㎡ 규모 온실과 990㎡ 작업장을 갖췄으며, 총 9억 5000만 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3억 1500만 원은 도의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사업으로, 5억 원은 청년 후계농 자금 융자, 나머지 자부담은 무이자 대출로 충당했다.A 씨는 2023년 12월 스마트팜 조성을 마치고, 유럽 쌈채소 5개 품종 6만㎏을 생산해 4억 8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영비 및 대출 상환 등 지출 2억 5081만 2500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 5718만 7500원에 달했다.스마트팜을 통해 억대 연봉을 올리는 청년은 A 씨만이 아니다. 도내 청년 스마트팜 운영자 가운데 지난 1년간 온전히 운영한 7명을 조사한 결과, 총 매출 24억 원, 농가당 평균 매출 3억 4000만 원, 순이익은 12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농가당 평균 순이익은 약 1억 8000만 원이다.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 중인 30대 B 씨는 7590㎡ 규모 스마트팜에서 6억 5000만 원 매출에 3억 5000만 원의 순이익을, 논산의 20대 C 씨는 딸기로 3억 8000만 원 매출에 3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최저 수익도 8000만 원에 달했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6일 부여 스마트팜에서 청년농업인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충남도
도 관계자는 “재배 작물, 면적, 판로, 노하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전체 청년농으로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좋은 멘토를 만나 재배 노하우를 익히고 판로를 확보한 경우, 초기부터 고소득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정책현장 방문에서 김 지사는 청년농과 간담회를 하고 “민선 8기 농정의 큰 방향은 ‘청년들이 찾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청년농의 성공 사례가 확산한다면 더 많은 청년이 농업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 청년농업인 매출액 분석(단위 억원).ⓒ충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