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홍예공원서 헌수 기부금 전달식·식재행사 개최220만 도민과 함께… 홍예공원 ‘도민참여숲’ 조성 박차 NH농협은행 등 325개 기업·단체·개인 46억 원 기부김태흠 지사 “후손에게 물려줄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어”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도청에서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헌수 기부금을 받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일 도청에서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의 헌수 기부금을 받고 있다.ⓒ충남도
    220만 충남도민이 함께 만드는 숲, ‘도민참여숲’이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기업과 단체, 개인이 정성껏 기부한 46억 원이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돼 숨 쉬는 공간이 되고, 이곳은 충남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명품 공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도는 3일 홍예공원에서 김태흠 지사,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성낙구 충남도새마을회 회장, 한재규 TJB우성문화재단 대표, 전영환 충남발전협의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수 기부금 전달식 및 식재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사업 추진 경과 보고, 기부금 전달 및 기념촬영, 기념수목 식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부한 기업·단체 및 헌수액은 △NH농협은행 충남본부 1억 원(누계 4억7000만 원) △충청남도새마을회 5000만 원 △TJB우성문화재단 4000만 원 △산림조합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4200만 원(누계 1억4200만 원)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3200만 원(누계 6700만 원) △충남발전협의회 1700만 원 △충청남도 여성청년정책특별보좌관 52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500만 원(누계 1000만 원) △부기조경 500만 원(누계 700만 원) △한국여성농업인충남연합회 200만 원(누계 300만 원) △대지개발 200만 원 △강동조경 200만 원 등이다.

    현물 기부도 이어졌다. △국제로타리3620지구 공원 벤치 200개 △대전충남생명의숲 토양 개량제 5000만 원 상당 △대지개발 토양 개량제 1000만 원 상당 △충남무형문화재 제18호 소목장 백송나무 1주 △시대일보 버드나무 1주 △재일충청협의회 산수유 2주 △홍성군산림조합 느티나무 15주 △다원식물원 핑크벨벳 5주 △한국표고톱밥 재배자협회 청흥버섯영농조합 이끼 1식 △사과나무 플라워 모과나무 1주 △공주시산림조합 느티나무 1주 등이 기부됐다.

    이날 헌수금과 현물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45억9648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태흠 지사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홍예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만한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원의 핵심인 ‘숲’을 도민 기부와 참여로 조성하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 시작한 것이 ‘도민참여숲’”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나무들이 어리고 덜 심은 부분도 있지만, 제대로 키우고 토목공사와 조형물 배치까지 마무리하면 멋진 모습이 될 것”이라며 “도민참여숲을 토대로 충남은 명품 홍예공원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용봉산과 수암산, 도청사까지 공원을 확장하고, 그 안에 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키즈파크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 삶의 질을 높이는 명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민참여숲’은 개인과 기관, 단체 등의 헌수금을 모아 홍예공원에 1000그루 이상의 수목을 식재하고 조형물과 조경시설,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은 수목 생육 불량 및 고사 발생,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충남 대표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선8기 들어 본격 추진됐다.

    기존 지형과 시설을 바탕으로 △별빛자미원 △홍예힐스 △패밀리파크 등 3개 구역의 특성을 살려 △카페 △수변길 △특화 테마 가든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별빛자미원에는 수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물 위를 걷는 길, 물가를 걷는 길, 물 아래를 걷는 길을 설치하고, 주변에는 수국원과 야생 초화원을 마련한다.

    홍예힐스에는 도민들이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홍예마당과 산책로, 내포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홍예쉼터가 들어선다.

    패밀리파크에는 수암폭포와 수암개울, 워터풀라운지와 온실이 있는 어드벤처포레스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놀이공간을 조성한다.

    도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지난달 1일부터 자미원 일부를 제외한 공원 출입을 제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