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따뜻한 동화구연, 20년 이어온 ‘은빛동화구연 사업’ 발대식 개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2006년 시작된 ‘은빛동화구연’ 사업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강사로 참여해 세대 간의 깊은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는 동구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10일 동구는 구청 강의실에서 20주년을 맞은 은빛동화구연 사업 출발을 알리는 발대식을 갖고 참여자의 자긍심 향상과 사업에 대한 관심도 제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는 △격려사 △참여자 선서 △선·후배 참여자들이 소통하고 힐링하는 ‘보름데이’ 이벤트 △사업 설명 및 직무교육 등으로 진행됐고, 참여자들은 동화구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더욱 다졌다.

이 사업은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를 구연하며 율동을 곁들여, 손주를 대하는 듯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이런 방식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의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선발된 35명의 어르신 동화구연 강사는 전문 강사의 직무교육과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오는 12월까지 동구 내 61개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주 2~3회 방문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참여자 중 한 어르신(85세)은 “나이가 들며 사회활동 기회가 줄어 의기소침했지만, 동화구연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웃음을 나누는 것이 매우 즐겁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희조 구청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맞춰, 구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