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위해제 2명 일주일만에 원대복귀…코레일 내부서도 이해불가” 퇴직자들도 “시설처장 등 사고 책임자 2명 일주일만에 복귀는 처음”
-
지난달 ‘대전조차장에서 신호실수’로 대형참사가 날뻔한 사건을 겪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현장 부실 대응을 한 2명을 사건 발생 직후 직위 해제했지만, 일주일 만에 원대 복귀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3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0시 3분쯤 대전조차장에서 야간에 선로를 막고 50여 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제실은 근로자 작업을 까맣게 잊고 막차 운행을 허용하는 바람에 대형참사가 날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었다.다행히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급제동을 걸어 큰 사고를 가까스로 막았고, 동시에 현장에 배치된 열차감시자가 막차가 대전조차장역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근로자들을 긴급 대피시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건 발생 직후 코레일은 이 같은 실수와 관련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신호 실수와 관제문제 등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과 함께 직위해제 된 4명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공헌한 바 있다.그러나 31일 확인한 결과 코레일은 지난 28일 직위 해제된 코레일 대전본부 시설 처장 등 2명을 원대 복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개최 결과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코레일 내부에서도 대형참사가 날뻔한 사건을 겪고도 직위 해제된 4명에 대해 원대 복귀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코레일 관련해서 한 관계자는 “철도공사가 직위 해제된 4명을 일주일 만에 복귀시켰다”면서 “웃긴 것은 철도공사가 더 잘못했는데 감리들에 책임을 물어 교체시켰다. 사고 친 사람들을 조용히 복귀시킨 것은 이해 불가”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잘못은 코레일이 하고 감리업체를 교체하고 모든 책임을 감리업체에 덮어씌웠다”라면서 “사건에 대한 책임은 대전본부장이 져야 하지만 본부장은 쏙 빠지고 밑에만 전가하는 웃기는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퇴직자들도 “사고 친 사람들을 일주일 만에 복귀시키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철도공사 퇴직자들이 감리를 많이 맡는데, 이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황당해했다”고 전했다.코레일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실무자는 연차고, 담당자가 없어서 징계위원회 결과가 확인이 안 된다”면서 “징계위원회를 한 것도 모르고, (직위 해제된 4명에 대해) 이유 없이 직위를 그냥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