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2024년 송년 기자회견서 성과 발표“국방부‧육사 이전 등 131개 공약 중 10개로 ‘변경’”“농업 혁신‧스마트 산업 육성‧탄소중립 선도 지역 도약”“‘2024년, 도약의 해로 설정…공약 이행률 48% 전국 최고 수준”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도청에서 송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도청에서 송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3일 도청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2023년 충남도의 주요 성과와 2024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김 지사는 “충남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며 도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해 충남이 정부 예산 10조 9261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추경이 반영되면 11조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 유치에서도 민선 7기 대비 두 배 이상인 32조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충남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일본 등 9개국을 직접 방문한 결과, 3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투자 유치 역량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 내 충남대학교 캠퍼스 이전이 확정되고, 당진~대산 고속도로가 착공되는 등 오랜 지역 숙원 사업들이 해결됐다”면서 “또한 서산공항 건설, 내포 종합병원 전문 의료센터 구축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당진과 보령이 선정되며 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면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비해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확대를 통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90%까지 높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충남은 스마트팜과 ICT 융복합 축산단지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김 지사는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농업 구조 혁신은 충남이 전국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다. 현재까지 200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189만 평을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북부권을 첨단 디지털 산업 중심지로, 내포를 교육과 의료의 허브로, 서해안을 해양 항공과 관광 거점으로, 백제권을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충남도
    김 지사는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47.3%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27.4%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서산공항 건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 등 주요 공약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태흠 지사는 “내년에는 △탄소중립 정책 가속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청년 농업 활성화 △권역별 균형발전 등 핵심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도민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4년은 충남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며 “도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충남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총 131개 공약 중 추진상 여건 등의 변화로 10개 공약은 변경이 필요하다”며 철회 및 변경 공약으로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 △국방부 및 육사 이전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등 5건을 제시했다.

    또한,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해서는 “정부 가이드라인상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지방 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필요하나, 도내 적절한 저축은행이 없고 법령상 은행 설립에 지자체 출자도 불가한 상황으로 주도적인 추진이 불가하다”며 “대안으로 충남신용보증재단 기능 강화를 꺼내 들며 “정책자금을 연 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신용보증과 이자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지원센터 출범과 함께 42개 지원 창구를 설치해 금융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사와 국방부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는 추진 동력이 상실된 상태이며, 국방부와 육사 총동창회·성우회 등의 강한 반대로 도 자체적인 추진도 어렵다”고 밝히며 “경제 효과가 실제적으로 큰 국방기관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추진 공약 1건은 충남문화관광공사 설치로 “공사 설립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문화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여건을 감안,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를 운영한 뒤 수익성을 재검토하겠다”며 “일부 조정 4건은 △자연치유센터 건립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LNG 냉열 활용 냉매물류단지 조성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등으로 “일정, 장소 등 세부 내용을 조정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 복원, 도로·철도 SOC 9개 등 13개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