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공동위원장 “우리 목표는 단양천댐 건설 전면 백지화”김문근 단양군수 “선암계곡 댐 건설 군민 아픔 철저히 무시·외면”
  • ▲ 충북 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30일 단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단양천댐 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 충북 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30일 단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단양천댐 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단양지천댐 건설 발표와 관련해 충북 단양군민의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반대가 확산하고 있다.

    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30일 단양천댐 건설 반대 범군민 궐기대회를 단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고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이종범 공동위원장과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등 기관, 단체,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대회사, 격려사, 결의문 낭독, 구호 제창으로 진행됐다. 이어 군민들은 단양 시내와 수변로를 가로지르는 거리행진을 하며 댐 건설의 부당성을 알렸다.

    수변 선착장 광장에 도착해 집회 참석자들은 구호 제창을 하는 등 댐 건설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 ▲ 김문군 단양군수가 30일 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주최 단양천댐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에서 댐 건설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 김문군 단양군수가 30일 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주최 단양천댐건설 반대 범군민궐기대회에서 댐 건설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궐기대회 결의문을 통해 “단양군은 두 개의 국립공원과 충주댐으로 인해 각종 규제와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며 “관광인프라 중심으로 지역소멸을 타개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역주민들과 한 마디 협의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단양군민의 생존권과 환경을 위해 단양천댐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단양군민들은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댐 건설 계획 추진은 지역사회와 정부 간의 갈등을 초래한다. 이에 대해 단양군민 모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댐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종범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단양천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세상에 울리고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30일 단양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단양천댐 건설반대 범군민궐기대회.ⓒ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 30일 단양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단양천댐 건설반대 범군민궐기대회.ⓒ단양천댐 건설반대투쟁위원회
    김문근 단양군수는 “선암계곡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후보지 발표는 단양군민이 겪어온 아픔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다. 군민이 모두 힘을 합쳐 반드시 댐 건설을 저지하는 한목소리를 내자”고 전했다.

    단양천댐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단양천댐 건설 전면 백지화까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단양천에 하천 바닥에서부터 높이 47m, 저수 구역 3.8㎞, 담수 저수용량 2600만㎥ 규모의 용수 전용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