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단양군민 수몰 아픔 고려 않은데 강한 유감 표명”
-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13일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댐 건설을 반드시 막겠다고 군민들에게 약속했다.앞서 엄 의원은 지난 9일 단양천의 댐건설 후보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9일 열린 간담회에는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과 조성룡 단양군의원(전 의장), 이종범 신단양지역개발회장, 오창수 단양군새마을회장, 최순철 단양군이장연합회장, 이종욱 단성면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정부의 단양천댐 댐 건설 후보지 포함 결정이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후보지로 선정한 데 대해 분노했다.이에 대해 조성룡 군의원은 “단양은 1985년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줄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아픔을 겪은 곳”이라며 “정부의 단양천댐 건설 계획 발표는 수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단양군민들을 두 번 죽이는 처사”라며 강력히 성토했다.엄태영 의원은 “환경부에 충주댐 건설 상처가 깊게 남아 있는 단양군민들의 아픔을 고려하지 않고 후보지에 포함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군민들이 반대하는 댐 건설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단양천에 하천 바닥에서부터 높이 47m, 저수 구역 3.8㎞, 담수 저수용량 2600만㎥ 규모의 용수 전용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이후 지난 8일에는 단양군 단성면사무소에서 김문근 단양군수를 비롯해 환경부‧수자원공사 관계자, 주민 100여 명 등이 참석한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당시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 발표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