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반도체 공동연구소' 본격 출범설계 특화 연구소 건립…반도체산업 성장 견인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교육부 공모사업인 '반도체공동연구소 추가 지정'에 강원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HUB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거점 연구소를 연계한 협업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권역별 4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올해 공모에는 총 6개 국립대학이 신청해 최종으로 강원대와 전북대가 선정됐다. 대학 당 4년 동안 건립비 164억 원, 기자재비 280억 원 등 총 444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그동안 강원자치도는 강원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대규모 지방비 대응투자 확약과 강원권 선정 필요성을 관계 부처 등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고, 완성도 있는 사업계획을 위해 유관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인 논의를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대면평가에 김진태 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업어서라도 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며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반도체산업의 황무지와 같았던 강원자치도는 2년 만에 4대 거점 국비사업을 확보해 1500억 원의 투자가 진행 중이고, 지난 15일에는 '한국반도체교육원' 개강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반도체 공유대학 △특성화고 반도체과 △정부 공모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정과 함께 이번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으로 비로소 '강원형 반도체 인력양성 시스템'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다.

    강원자치도는 △반도체기업 4개 사와의 투자협약 △글로벌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 'DB하이텍'과 반도체산업 발전 업무협약 △한국 반도체산업의 대표기관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강원형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대의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타 대학들의 공정 분야와는 다른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단독 선정됐다.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회사들이 운집한 판교 등과 가까운 지리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제조기업 외에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도 유치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정부가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강원대가 반도체공동연구소로 추가 지정됨으로써 국가 반도체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드디어 강원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그동안 함께 노력해 주신 정재연 강원대 총장님과 육동한 춘천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강원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