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유출 근로자 3명 다치고 수공 공주 정수장서 직원 수로에 빠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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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에서 A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폐수가 유출, 3명이 다치고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공주 정수장에서 직원이 수로에 끼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자 노동부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29분쯤 충남 아산시 A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폐수 초순수가 유출되면서 30~40대 근로자 3명이 다쳤다.

    사고는 폐수가 흐르는 파이프 연결부위 틈에서 일부 용액이 근로자 쪽으로 튄 것이 원인이었다. 이날 사고로 근로자 3명은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에 “근로자에게 튄 용액은 화학물질이 아니라 오염물질을 제거한 초순수였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화학물질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공주 정수장에서 혼자 청소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충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15분쯤 공주시 수자원공사 공주정수장에서 직원 B 씨(40대)가 폭 18㎝, 깊이 2m의 좁은 수로에 빠져 몸이 끼어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B 씨를 구조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9구급대는 B 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며,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B 씨가 사망한 정수장은 정수장 찌꺼기가 빠져나가는 장소로, CCTV를 분석한 결과 B 씨가 이곳에서 2인 1조가 아닌 혼자 꽤 오랜 시간을 청소작업을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내부 근무수칙 등을 확보한 뒤 책임자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혐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대전노동청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 등 보다 정확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