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첨단문화재단, 26일 개관식…청주 홍보관‧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 개관식문화예술자원 기록, 문화현장의 기억, 법정문화도시 청주 5년 기념‘ㄱ의 숲’, 청주 문화예술자원 기록·문화현장의 기억 등 공통자음 ‘ㄱ’ 함축
  • ▲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개관식.ⓒ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개관식.ⓒ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기록은 사람을 성장시킨다(니체)·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펜들 들라. 그리고 쓰라(루터).’

    충북 청주 문화예술자원의 기록과 행복했던 문화현장의 기억, 법정문화도시 청주 5년을 기념하는 ‘ㄱ의 숲’, 청주시민의 소중한 문화의 기록이 마침내 그 베일을 드러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26일 오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서 ‘문화도시 청주시민 아카이브 - ‘ㄱ의 숲’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지역예술인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윈드 앙상블의 무대로 막을 연 개막식은 ‘ㄱ의 숲’이 담아낸 청주의 문화예술자원과 법정문화도시 청주의 5년을 회고했다. 

    ‘ㄱ의 숲’은 청주 문화예술자원의 기록과 행복했던 문화현장의 기억, 법정문화도시 청주 5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공통된 자음 ㄱ(기역)에 함축하고 청주가 문화와 예술로 풍성한 숲이 되길 기원하며 이름 지어졌다.

    숲을 모티브 삼은 공간답게 나무 내음 가득한 목재를 기반으로 초록색을 주 색채로 조성해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함과 쉼을 선사하는 문화도시 청주시민 아카이브는 내부는 문화도시 청주 홍보관과 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 2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문화도시 청주 홍보관은 청주가 2020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해온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성과를 한눈에 톺아볼 수 있게 꾸며졌다. 

    전시 패널에서는 5년의 세월 동안 문화도시가 성장해온 순간순간들이 한 장 한 장의 사진과 기록들로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제작한 청주를 담은 굿즈와 영상 등의 결과물도 만날 수 있다. 

    청주의 유·무형 자원을 망라한 6권의 시리즈 ‘다시 찾은 보물’을 비롯해 문화도시 청주가 발굴하고 기록한 ‘다음 세대 기록인’ 등의 자료들도 키오스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인 아카이브관은 청주를 빛낸 예술인들을 만나는 장이다. 향후 청주 출신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을 순차로 발견하고 만날 수 있게 될 공간이다. 
  • ▲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개관식에 참석한 이범석 청주시장(오른쪽 두번째)과 김병국 청주시의장(왼쪽), 변광섭 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대표이사(오른쪽)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개관식에 참석한 이범석 청주시장(오른쪽 두번째)과 김병국 청주시의장(왼쪽), 변광섭 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대표이사(오른쪽)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청주첨단문화진흥재단
    개관 기념 아카이브 대상자로 선정된 예술인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박영희를 비롯해 단색화의 거장 고 윤형근 작가, 충북에 음악의 씨앗을 뿌린 고 이상덕 음악인, 근대 조각의 선구자 고 김복진 조각가 총 4인이다. 

    지난해 KBS 한국방송과 연계한 문화도시 청주의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 활동 프로젝트로 지역에 이어 전국 방송까지 깊은 반향을 일으켰던 주인공, 작곡가 박영희의 생을 엿볼 수 있는 ‘작곡가의 방’에서는 끊임없는 작곡 작업으로 소매와 팔꿈치가 해질 대로 해진 카디건을 비롯해 작업대와 안경, 그리고 여전히 손으로 악보를 그리는 그녀의 철학이 응축된 몽당연필까지 그녀의 온기가 깃든 물건들이 머나먼 독일에서의 삶을 가늠케 한다. 
     
    고 윤형근 작가의 아카이브 존에서는 화가의 작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감상하고 그의 화첩과 메모, 서신의 문장들을 모은 단행본 ‘윤형근의 기록’을 곱씹으며 화가와 함께 사유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유족들이 기증한 하모니카와 지휘봉 등을 통해 고 이상덕 선생의 음악인생을 만나고, 2016년 청주시립미술관 개관전 당시 재현했던 ‘백화(정창훈 축소 모작)’와 ‘소년(정창훈 축소 모작)’을 통해 조각가 김복진 삶을 반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문화도시 청주시민 아카이브 - ‘ㄱ의 숲’이기에 가능하다. 
     
    문화예술인 아카이브 관을 조성을 위해 유품을 내준 고 이상덕 선생의 장남 이강희 교수(한국교통대 음악학과)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 문화예술자원의 기록과 행복했던 문화현장의 기억, 법정문화도시 청주 5년을 기념하는 ‘ㄱ의 숲’은 청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 문화와 예술의 숲이 더 울창해지고 푸르러질 수 있도록 문화도시 청주는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도시 청주시민 아카이브 - ‘ㄱ의 숲’‘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 있고,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