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신보는 소상공인·골목상인 어려울 때 진짜 도움 주는 ‘감동 경영 실현’”“보증이자 이차보전 작년 2.3%→올해 2.5%↑…서산특화시장 상인 55억 신속 보증” “교육받은 상인 생존율 90%·미교육자 생존율 55% ‘큰 차이’…교육 매우 중요”
  • ▲ 김두중 충남신보증재단 이사장이 5일 내포 재단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두중 충남신보증재단 이사장이 5일 내포 재단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충남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보증에 관한 홍보를 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정작 신용보증을 이용해야 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신용보증재단의 좋은 제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5일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시장 군수들을 만나 신용보증 출연금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를 한 뒤 전통시장을 돌면서 신용보증재단의 역할과 자금활용방법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만들어 나눠준 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신용보증재단이 충남 소상공인들을 위해 하는 역할과 충남도의 자금지원, 금융활용, 신용관리 방법 등에 관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컨설팅이 필요하면 신보 직원이 ‘1대 1 컨설팅’을 해주고, 성공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멘토’를 지정해 ‘멘티’로서 사업 성공의 생생한 경험을 전수하도록 주선하는 등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목표 컨설팅과 집합교육은 300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충남신보가 소상공인의 대출보증과 관련, 2023년 대출 건수는 8만4000건에 이른다”는 김 이사장은 “신용보증 이자 이차보전은 지난해 충남도에서 2.3%, 시군에서 1% 등 3.3%의 이자를 지원했다. 시중은행 이자가 6%라면 3.3%를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은 2.7%만 내면 된다. 2024년에는 시군의 예산 부족으로 이자 지원을 못 해주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가 0.2%를 더해 2.5%를 지원하고, 대출 이자 지원은 2년 간”이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각 시‧군이 코로나 범유행 당시 소상공인들을 위해 출연금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세수가 적게 거치는 바람에 그만큼 소상공인의 지원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기준 신용보증금액은 2조74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2조8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범유행 당시 보증금액이 거의 3배 늘었고, 당시 보증한 것이 지금 부실로 돌아오고 있어 걱정이다. 이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이사장은 보증업무가 급증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지면서 고생하는 신보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도 언급했다. 

    그는 “보증 규모로 보면 충남신보는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전국 4위”라며 “직원들이 기술신보 등에 비해 열악한 임금을 받는 것에 비하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 업무를 통해 하루빨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야근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신보는 2022년 10월 제가 취임한 뒤 기존 대출보증 업무가 주 업무였지만, 지금은 금융지원은 보증업무, 비금융 지원은 교육업무를 맡아 역량 강화와 금융지원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5개 시군 전통시장을 모두 돌면서 상인들을 만나 신용보증제도 이용을 설명하고 전단을 돌리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작년에는 전통시장, 올해는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신용보증제도를 알리고 컨설팅하는 신용보증재단은 전국에서 우리밖에 없다. 저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일념 하에 현장으로 나간다. 소상공인들은 바쁘고, 혼자서 장사를 하는 분이 많아서 가게 문을 닫고 교육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시장상인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교육 신청을 하면 직원이 현장에서 ‘현장 교육과 금융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3일 논산열린도서관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충남신용보증재단
    ▲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3일 논산열린도서관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충남신용보증재단
    특충남신보는 서산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 상인들에게 110건에 55억 원의 신속히 대출보증을 처리해줬다. 

    그는 “최근 자금 활용에 있어서 신용보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은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한다. 충남신보는 정책금융기관이지만, ‘돈놀이 개념’이 아니라 지원기관 개념이기 때문에 보증 지원을 하면서 사후관리까지 해야 한다. 그렇지만 중소기업 처지에서는 막상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야멸차’다. 은행은 이익이 되는 데만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간다. 반면 우리는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다 보니 부실이 발생하면 우리가 해결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원금을 제대로 못 내면 연체 독촉에 시달리면서 삶의 의지가 꺾기는 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우리는 정부 또는 충청남도의 금융지원기관이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이 금융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준다. 개인회생 또는 파산제도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고, 실패했더라도 재기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전담반을 꾸려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재도약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한 소상공인 등을 위해서 재도약하고 싶은 사람은 ‘재기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은 물론 자금보증지원까지 한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경영에 대해 제대로 몰라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조사해보니 교육 받은 사람은 90%를 생존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55%밖에 생존을 못 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교육의 중요성을 반증한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실이 많이 늘고 있어 대출보증을 축소하는 기관들이 많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는 김 이사장은 “어려울수록 우리가 더 지원해 주는 게 맞다. 금융은 ‘경제의 젖줄’이기 때문에 충남신보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이 돼야 한다. 경기가 어렵다고 젖줄을 끊어버리면 큰일 난다”며 충남신보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충남에 아직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를 쓰는 사람이 35%가 된다. 이자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현금을 만지니 이자가 나가는 것이 두려워하지 않는데 ‘적은 돈이 쌓여 큰 부담이 되는 데,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그야말로 돈이 줄줄 새지 않도록 하는 돈 관리가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을 우리가 계속 소개하고 교육하면서 고금리를 쓰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있다. 고금리 대출자에게는 ‘은행을 갈아탈 것’을 권유하고 있다. 100% 다 구제할 수는 없지만, 계속 상인들에게 이자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용보증제도를 이용하면 싼 이자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하면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다. 이 좋은 제도를 몰라서 이용을 못 하니 계속 시장과 골목을 돌면서 신용보증제도를 알릴 수밖에 없다”며 ‘현장 서비스’를 강조했다.    

    한편 2022년 1월 1일 취임한 김 이사장은 각종 신용보증 상품을 발굴‧지원하고, 성장잠재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충남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안정, 그리고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금융파트너이자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