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41·사유시설 591곳 피해·국립공원 25곳 ‘통제 중’9~12일 고성 402㎜·속초 368㎜ 등 동해안 ‘물폭탄’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수직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낸 가운데 재기의 삽질이 이어지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12일 오후 5시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고성지역에 402.9㎜로 가장 많았고, 삼척 387㎜, 인제 378㎜, 속초 368.5㎜, 강릉 347.4㎜, 양양 306㎜, 동해 278㎜의 물폭탄을 뿌렸다.카눈의 영향으로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 대피는 618세대 944명(미귀가 75명), 공공시설 176건, 사유시설 283건의 큰 피해를 냈다.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공시설 도로 41곳(강릉 1, 삼척 12, 고성 23, 양양 5), 하천 27곳(강릉 3, 삼척 2, 고성 22), 항만 1(양양), 상하수도 19곳(속초 13, 고성 6), 산사태 37곳(강릉 2, 속초 3, 삼척 2, 고성 28, 양양 2)으로 나타났다.
-
사유시설 피해도 급증했다. 사유시설 피해 총 591건 중 283건이 응급복구를 완료한 가운데 주택 반파 1곳(양양), 침수 356곳(원주 1, 강릉 81, 속초 88, 삼척 9, 고성 150, 양양 27), 공장‧상가 205곳(속초 55, 고성 150), 석축‧축재 16곳(춘천 1, 강릉 1, 속초 10, 고성 3, 양양 1) 등이다.농경지 19㏊, 비닐하우스 0.4㏊가 피해를 보았고, 40곳에서 나무가 쓰러졌으나 모두 조치가 완료됐다.13일 현재 통제되고 있는 국립공원은 25곳(설악산 17, 오대산 1, 태백산 7)이며, 14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둔치주차장은 11개소가 통제 중이고 철도는 3개 노선(태백선, 영동선, 관광열차)이 운행을 중단했다.도는 “태풍 카눈과 관련해 재해대책본부를 가동, 공무원 334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며 “주요 도로와 터널, 둔치주차장 등 취약구간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곳에서 응급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