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직후 휴업, 고압전력 설치비용 100억원 지원 날릴 뻔
  • ▲ 청주시청 임시청사.ⓒ청주시
    ▲ 청주시청 임시청사.ⓒ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하마터면 먹튀 당할뻔 했던 세외수입 체납액 83억7000만원을 전액 징수했다.

    4일 시는 오창 외국인투자지역 소재 박막형 태양전지모듈 제조업체인 아반시스코리아에 대한 세외수입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0년 현대아반시스를 설립해 이듬해 충북도-청원군과 6900억원 투자와 904명 고용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154KV 고압전력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100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2012년 1공장이 준공된 직후 △임시휴업 △2015년 모기업 보유지분 중국 CNBM 인수 △2016년 사업계획 변경 △사업계획 제출 연기신청을 반복해 왔다. 

    이에 시가 지난해 보조금 지원요건인 사업이행기간 내 투자, 고용인원 이행 등을 조사한 결과, 협약조건을 지키지 않아 보조금 환수처분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 

    그동안 시는 세외수입 징수 전담 담당자를 지정해 기업현장 방문, 대표 면담, 모회사 접촉 등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달 30일 4회를 끝으로 보조금 정산분 총 83억7000만원을 모두 받아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지역 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세제 감면, 임대료 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며 “그러나 이처럼 협약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꼼꼼한 사후관리로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