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취임 1주년 ‘2023 금산세계인삼축제 전략’“인삼 기억·면역력 키우고 암·피로·노화 방지에 방점” “인삼축제 확 바꾼다…젊은층이 먹는 인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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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제8회 지방동시선거에서 당선된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박 군수가 8년간 ‘무관’으로 인고의 세월을 겪었으니 그만큼 할 일도 많을 것이라는 예측은 그를 만나보니 여지없이 들어맞았다.그는 금산인삼축제를 올해부터 ‘금산세계인삼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짜 놓고 있었다. 그는 인삼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인삼 축제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축제프로그램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막힘이 없었다.박 군수는 취임 1주년 인터뷰 내내 인삼축제와 글로벌화 전략을 설명하느라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다음은 최근 금산군청 군수실에서 가진 박범인 금산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금산인삼축제가 역사적으로 오래됐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지 못했다.“그런 측면이 있다. 개인적인 얘기가 연결되는데, 제가 2000년부터 일곱 번의 축제를 했다. 그때 전국 최우수축제 5연패를 했다. 2006년에도 인삼 엑스포를 했는데, 그 큰 틀을 못 벗어났다. 올해는 인삼 축제를 확 바꾸겠다.”-2023 금산세계인삼축제 관광객 유치전략은.“어쨌든 축제는 사람이 와야 하니까, 뚜렷한 지향점을 정해 놓고 가야 한다. 올가을 금산세계인삼 축제의 지향점은 첫 번째,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젊은이부터 어린이, 중년층, 노년층이 함께하는 축제로 개최하겠다.”-금산세계인삼축제가 올드한 이미지가 있다. 어떻게 젊은 층을 끌어들일 것인가.“맞다, 전에는 금산인삼축제하면 ‘올드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이고, 주제는 ‘엄마 행복하세요’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왜냐하면, 금산 인삼으로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다. 그래서 다섯 센텐스를 만들어서 간다. 엄마를 괴롭히는 세 가지, ‘노화‧피로‧암’을 금산 인삼으로 때려, 격파할 수 있다. 그다음엔 엄마의 건강을 키워주는 두 가지 ‘기억력‧면역력’을 더 강화해준다. 멋진 5개 문장을 만들었다. ‘금산인삼은 피로를 물리치고,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물리치고, 기억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키운다.’”-두더지게임은 어떻게 하는가.“이 다섯 가지 센텐스를 가지고 설명이 필요 없는 게임을 만들 거다. 두더지 게임은 그냥 두더지만 때리면 재미가 없고, 인삼 축제프로그램으로 인삼 방망이로 암두더지, 노화 두더지, 피로 두더지를 때리면 ‘비명을 지르는 게임’이다. 그 다음에는 기억력, 면역력은 행복한 소리를 내는 것이다. 20명 정도 관광객이 두더지 게임을 하면 1~2분에 가장 점수가 많이 올라간 사람에게 인삼 한 뿌리를 준다. 이 게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설명도 필요 없다. 두 번째는 글로벌 인삼 축제이니까 말로 직접 그 문장을 읽게 한다. 즉, ‘금산 인삼은 암을 이긴다’, ‘피로를 물리친다’, ‘노화를 방지한다’, ‘면역력‧기억력을 키운다’는 다섯 가지 문장을 정확하게 읽었을 때 AI가 인지하고 컴퓨터와 연결, 1점이 올라가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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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의 두더지게임은 어떻게 하나.“영어권 사람은 영어로, 베트남사람은 베트남 언어로, 동시에 20명을 세워놓고 읽게 하고 점수가 제일 잘 나온 사람에게는 상품을 주면 뇌리에 새겨진다. 바로 ‘금산 인삼이 이것이구나’라고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따라서 다섯 가지를 가지고도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여기다 태권도를 가미해 격파팀이 격파하고, 그래서 암·피로·노화를 통쾌하게 부수는 간단하면서도 이해가 쉬운 프로그램을 통해 인삼을 각인시켜 줄 것이다.”-인삼과 로봇 격투기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로봇과 격투기를 시킬 것이다. 인삼 로봇과 피로 로봇 하고 맞붙고, 그 다음엔 드론까지 동원, 떠다니면서 암과 필요 없는 것들을 막 잡아가는 것이다. 이제 첨단과학기술과 우리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결합해서 5개 문장을 계속 주입해주는 게임형식으로 기본 콘셉트를 잡고 있다.”-관광객들이 인삼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국민이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다. 축제장 3분의 1은 완전히 먹거리로 채울 것이다. 그것도 건강 먹거리인 인삼을 주제로 하는 인삼을 식자재로 하는 아주 고급스러운 요리, 중간요리, 대중적인 요리, 그러면서 인삼을 가미한 음료수‧아이스크림도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인삼의 활용 영역이 약재에서 음식으로 전환해 줘야 한다. 인삼은 피부에 굉장히 좋다. 피부미용에 좋은 체험 행사도 축제프로그램에 집어넣고, 인삼 벨트와 인삼 넥타이, 인삼 브로치 등 인삼문양을 활용한 패션 브랜드 등 토탈 프로그램으로 완전히 ‘판’을 바꿀 것이다.”-외국인 관광객 유치전략은.“글로벌 인삼 축제인 만큼 외국인들이 많아야 하니까 유치전략과 홍보전도 많이 펼쳐야 한다. 지난달 김태흠 도지사와 함께 일본을 다녀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인삼은 나이 들어 먹는 것으로 인식이 돼 있다. MZ 세대의 인삼 복용 전략은.“5월부터 광고가 나가고 있다. 인삼 광고하면 1500년의 전통을 이야기하는데 젊은이와 직장인, 아이들,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동영상을 콘셉트를 짰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고 활력 있게 금산인삼을 선물하는 내용이 공중파를 타고 있다. 이 광고를 만들기 위해 군민들이 인삼 댄스를 만들었다. 홍보모델 개그맨 황재성 씨가 CF 영상에서 어린이, 학생, 육아맘, 할머니 등으로 분장하고 중독성이 강한 금산인삼 후크송과 숫자 3을 활용해 인삼을 강조한 ‘삼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인삼 선호계층을 어떻게 내릴 건가.“인삼 선호계층은 연령대별로 소비가 쭉 따라가야 하는데, 45세쯤에서 잘렸다. 이 공백을 메워야 하므로 지금 젊은 층에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다음에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인삼 아이스크림, 인삼 스무디, 홍삼라떼 등으로 그냥 두드리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이제 판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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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삼 축제 개최 전략은.“금산인삼축제의 판을 완전히 뒤집겠다. 젊은 사람의 콘셉트에 맞추겠다.”-코로나 범유행 등으로 인삼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씨앗 값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 안다. 인삼 씨앗 값(종자), 즉 종잣값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데 인삼재배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옛날 같으면 두 평(한 칸)에 네 채가 나왔다. 지금은 기술이 획기적일 정도로 좋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키운 인삼이 과연 약효가 두 배로 많이 들어있느냐다. 이것은 국가가 잘못한 것이다. 인삼의 기준을 크기로 해왔다. 옛날 인삼 하면 작으면서 향이 굉장히 짙었다. 정부가 고려인삼으로 통일시키면서 ‘금산 인삼 상패’를 뺏았어 갔다. 금산 인삼은 작고 등급이 안 나오니까 심지 않는데 아쉬움이 많다.”-취임 1년이 됐다. 군정 성과는.“1년 성과는 확실한 방향을 잡고 뭔가 좋은 사업을 구상하고 열심히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았다. 인구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평가를 했는데 전국에서 81개 자치단체가 응모했다. 금산군이 1등을 한 것이 4개 들어갔다. 그 결과 2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또, 올해 4월에는 대구에서 농공단지에 문화복지와 체육시설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었는데, 전국에서 금산군 하나 밖에 안 해줬다. 이렇듯 금산군 직원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다. 자신 있다.”-그동안 금산인삼축제 성과는.“지난해 우리가 금산인삼축제를 정말 잘 열어서 100만 명(103만 명)을 돌파했고, 경제파급 효과도 최초로 1000억 원을 넘기며 188억 원의 손익을 올렸다. 이젠 세계적인 축제로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금산군이 인구소멸지역인데 상황은 어떤가.“2022년에 인구 5만 명이 무너질 것으로 봤다. 2021년도 12월에 5만477명(900명 감소), 2022년에는 5만92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금산 인구가 벌써 무너져야 했는데, 300명밖에 줄지 않았다. 2022년과 올해 1월부터 반등을 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정말 드문 경우다. 인구 증가가 아직은 대폭적인 것은 아니지만, 금산군은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가 많음에도 인구가 늘어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인구 증가 대책은.“인구 증가 대안으로는 고품격 주거시설과 대학에 지원을 강화해서 굳이 대도시에 안 가더라도 좋은 상급학교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을 학부모들이 갖게 됐다. 또, 대안학교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정착하는 아이들이 좀 증가했고, 귀농·귀촌도 많이 늘었다. 여기에 물류·일반산단을 유치하면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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