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전사체 분석 각 구획 별 200~500개 특이 유전자 확인
  • ▲ 충북대 조성진 생물학과 교수.ⓒ충북대
    ▲ 충북대 조성진 생물학과 교수.ⓒ충북대
    충북대학교 생물학과 조성진 교수 연구팀이 낙지 비교 전사체 분석을 통해 각 구획 별 200~500개의 특이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뇌 구조 및 기능(Brain Structure and Function)’에 6월호에 발표됐다.

    문어와 오징어, 갑오징어 같은 두족류는 다른 연체동물과 달리 복잡한 뇌 구조와 신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사물을 기억하는 등 높은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낙지 뇌의 각 구획 별 전사체 비교분석 및 기능 유추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발생단계에서 기원이 다른 신경절에서 유래된 낙지 뇌의 전사체 분석을 통하여 각 구획 별 200~500개의 특이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 발현 양이 상위 20% 내에 속하는 유전자를 선별하여 뇌의 각 구획이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두족류의 뇌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분자 뇌 지도’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지 뇌의 특정 구획의 기능을 제시함으로써 두족류, 무척추동물의 신경절(ganglia)의 기능 등을 이해하는 진화적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