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30일 천안서 도민과의 대화…“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시민들 “백석동 파크골프장·병천2공원 조성 등” 건의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0일 천안시청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정책현장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시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0일 천안시청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정책현장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시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0일 천안시민들에게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2년 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천안시청을 방문한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진행했으며, 도민과의 대화는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천안 발전을 위해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 △안서동 대학로 조성 △교통 기반(인프라) 확충 △모빌리티(이동 수단) 국가산단 조성 등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도는 현재 민선 8기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주요 기능은 △정부 구강 정책 연계 산·학·병·연 협업체계 구축 △종합 연구개발 지원 △요소·원천기술 기반 사업화 연계 등이다.

    앞서 도는 천안에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이 있고 치의학 관련 연구 기반과 연관 분야 연구인력이 풍부한 점, 국립 치의학연구원의 천안 설립이 대통령 공약인 점을 토대로 전국 공모 없이 연구원을 천안에 설치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 지사는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으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기에 공모가 아닌 선정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도는 국립 치의학연구원이 천안에 설립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지속 건의하고 보건복지부와 핵심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서동 대학로 조성은 오는 2026년까지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일원에 84억 원을 투입해 지역 청년 정주율을 향상하고 청년에게 활동·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그동안 천안 안서동 대학로를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청년이 참여하는 ‘안서동 청년문화발굴회(安Young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아이디어 공개모집 등을 해 왔으며, 오는 8월 완료 예정인 대학로 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청년문화예술 콘텐츠 지원, 거점 공간 및 활동공간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 기반 확충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 천안‧아산 연장 △지하철 1호선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아산만 서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엠(M)버스 노선 신설 등을 제시했다.

    사업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천안‧아산 연장 1160억 원, 지하철 1호선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6788억 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3조7000억 원 등 국비와 민자를 합쳐 총 4조4948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천안·아산지역에서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수도권으로 통학·출퇴근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과 전철역, 경기 평택지제역 등을 경유하는 광역급행버스인 충남형 엠(M) 버스는 이용 현황 분석, 이용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노선을 신설·개선해 이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천안 미래 이동성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6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용지 70% 이상 배치 △대기업 연계 단지 및 배후 주거·상업 지역 조성 등으로 설정했다. 

    김 지사는 천안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 선정을 위한 국토부·기재부와의 협의 과정 등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가산단을 더 빨리 조성할 방법, 대기업이 통째로 올 방법 등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김 지사에게 △백석동 파크골프장 조성 △목천읍 흑성산로(리도212호) 도로 개설 △병천2공원 조성 △봉명역 앞 회전교차로 설치 등을 요청하자 도는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도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김 지사가 지난해 진행한 민선 8기 첫 시군 방문에서 시민들이 23건의 사업 등을 건의에 따라 이 중 8건을 완료, 10건은 추진 중, 3건은 장기 검토, 2건은 수용 곤란 과제로 넘겼다. 

    시민과의 대화에 이은 정책 현장 방문은 천안역사 증·개축과 천안제일고 부지 공간 재구조화 대상지 확인을 위해 대상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천안 타운홀 전망대에서 가졌다.

    동남구 대흥동 천안역사 일원 개량 4440㎡, 증축 7203㎡의 규모로 오는 26년까지 800억 원을 투입하는 천안역사 증·개축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와 건축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천안제일고 부지 공간 재구조화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복합화하는 정부의 교육 개혁 기조와 맞물린 사업으로, 교육부는 연평균 40개교씩 총 200개교를 대상으로 오는 2027년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천안역사 증·개축과 천안 제일고 부지 공간 재구조화에 대해 공감을 표한 뒤 “증·개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행정 절차 이행과 재구조화 공모 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업이 착수되면 도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