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제품 현장 여건과 안 맞아 냉·난방기 27대 변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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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산하 청주의료원이 냉·난방기 부정납품 의혹과 관련, 사업 변경을 통해 중복 시설투자를 피함으로써 오히려 국·도비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26일 청주시의료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1년 냉난방기를 설치하면서 330대 중 30여대를 계약과 다른 제품으로 변경한 것은 계약된 냉·난방기 물품을 설치할 경우 별도의 전기용량 증설공사를 해야 해 부득이 변경했다고 주장했다.이 업체는 기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규격과 용량이 맞지 않자 계약 변경을 하지 않은채 다른 제품으로 변경해 부정납품 의혹을 샀다.이와 관련해 청주의료원은 당시 입찰공고에 2개사가 응찰해 경쟁과정에서 0원을 써 낸 A사가 냉·난방기 330대를 낙찰받아 이중 307대는 본관과 별관에 설치했다는 것.나머지 23대는 장례식장 등에 설치 예정이었으나 기존 난방시스템만으로도 이미 난방만족도를 충족했고, 계약된 기기를 설치할 경우 별도의 전기증설 공사를 해야 해 내부 논의를 거쳐 변경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계약을 변경하지 않은 것은 0원에 낙찰된 사업을 발주처 요구로 변경하면 증액이 불가피한 데, 이렇게 되면 손실을 보전해 주려는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A업체와 협의해 현장에 맞는 제품으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청주의료원 관계는 “사업 변경 과정에서 일체의 부정행위는 없었고 오히려, 중복 시설투자로 발생될 국․도비 예산을 절감했다”며 “행정절차에 하자는 있었으나, 지원받은 국·도비 예산 10억원을 절감해 현재 반납 절차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