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8일 플라이강원 기업회생신청·운항중단 ‘입장문’도, 플라이강원 출범 후 작년까지 145억 재정지원24일까지 예약승객 2690명에 대해 대체편 투입·보상
  • ▲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 항공기.ⓒ㈜플라이강원
    ▲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 항공기.ⓒ㈜플라이강원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 신청 및 운항 중단 결정함에 따라 운항 정상화를 위한 관련 대주주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플라이강원 측의 자구 노력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도는 18일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운항 중단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플라이강원 정상화를 위한 관련 대주주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플라이강원 측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2002년 개항 이후 유령 공항으로서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했던 양양국제공항의 정상화와 동해안 관광의 활성화라는 강원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고 2019년 탄생했다. 

    도민들은 당시 4∼5시간이 넘게 걸리는 항공 인프라 접근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강원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양양국제공항의 지역거점 항공사로서 문을 연 플라이강원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이 컸고, 강원도 역시 플라이강원이 조속히 자리 잡아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열악한 강원도의 재정여건 아래에서 145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 등을 이미 지원했으며, 올해는 국토교통부, 양양군, 한국공항공사 등과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애초 예산 및 이번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항공화물 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하고, 운항장려금의 지원 기준을 상향하는 등 총 22억 원에 달하는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최근 양양군은 어려운 재정 여건하에서 20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장기적으로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는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양양공항을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지정하기 위한 각종 노력을 다하고 있고, 양양군과 함께 양양국제공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화물터미널 구축에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30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양국제공항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원도는 법무부와 무사증입국제도 연장을 협의했고, 지난달 26일 외국인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가 내년 5월까지 1년간 더 연장 운영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도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플라이강 원에서는 비용절감이나 신규투자 등의 자구 노력 없이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으며, 플라이강원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전제로 한 내실 있는 경영이 아닌 과도한 투자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계획 등을 앞세워 강원도와 양양군의 끊임없는 지원을 요구해 왔다.

    도는 “그러나 대책 없는 무조건적인 지원은 결국 도민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플라이강원에 지원하는 예산 한 푼 한 푼이 도민의 피와 땀으로 마련한 혈세인 것을 감안할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담보되지 않은 제한 없는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도와 도민들, 양양군과 양양지역 주민들의 호소에 플라이강원과 대주주들이 응답해야 할 때다. 뼈를 깎는 각오와 끝까지 기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신뢰 없이는 더 이상의 지원은 의미가 없고, 세금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는 없다”는 공식적인 견해다. 

    도는 플라이강원 대주주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현실성 있고 실현 가능한 자구책 등이 전제될 때, 도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플라이강원의 자구 노력 촉구는 물론 사전 예약된 고객에 대해서는 항공노선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법원에 어려운 지역경제와 지역거점 항공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들과 양양군민들의 간절한 마음과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플라이강원의 정상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300여 종사자들을 위해 라이강원에게 회생의 기회를 줄 것을 건의했다”며 “도의 지역거점 항공사이며, 귀중한 자산인 플라이강원이 조속히 정상화돼 지역경제와 강원도 관광산업과 함께 비상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라이강원은 국제선은 지난 3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운항 중단을 결정했으며, 양양~제주노선은 19일까지 운항하며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신청서를 18일 제출했다. 기업회생 신청은 22일 낼 예정이다.

    또한, 국내선은 오는 24일까지 예약 승객 2690명에 대해 대체 편을 투입이 어려움에 따라 타사 이용 시 편도 10만 원, 교통비 3만 원(항공권 환급 진행 중)을 보상한다. 도와 국토부, 공항공사는 이용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