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차 조사결과 “부러진 나무 전선 덮쳐 단선 불꽃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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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불 3단계’까지 발령하고 8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한 강릉 산불의 발화 원인은 강풍으로 인해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발생했다는 1차 조사결과가 나왔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단선, 불꽃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산림청은 산불이 발생하자 곧바로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를 현장으로 급파해 산불이 발화된 곳으로 추정된 곳을 보존하고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사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금까지 파악된 조사내용은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선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러한 정황은 현장에 단선된 전선과 발화지점이 일치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경찰은 단선된 전선을 증거물로 수집했고, 현장 보존을 위해 출입금지 조치했다.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산불피해지는 ‘산림 보호법’에 따라 산불의 원인과 산불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산불피해지의 조사 주체는 강릉시장이다.한편 강릉산불로 인해 영향구역 379㏊, 주택 40동, 펜션 28동, 호텔 3동, 문화재 1동(강릉 방해정)을 포함해 총 72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 소실 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 1명과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다.557여 명은 강릉 사천중학교(29여 명)와 아이스아레나(528여 명) 등으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