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강릉사천중 이재민 대피소로 활용”경포대 초 71명·병설유치원생 11명 초당초 대피 후 학부모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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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강릉과 속초, 고성 일부 학교가 단축 수업 및 휴업을 단행했다.강원도교육청은 11일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1명, 경포대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생 11명을 강릉교육지원청 에듀버스를 이용해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등학교로 대피시킨 후, 10시쯤 학생을 학부모에게 인계해 귀가 조처했다고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대피 당시 교직원 21명 중 2명은 학교에 남아 산불 상황을 감시했고, 나머지 교직원은 초당초등학교에서 대책 회의를 했다.이어 오후 2시쯤 경포대초등학교에서 대기 중이던 소방 인력이 철수하고, 학교에서는 담장 등에 물을 뿌려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 피해는 없으며, 학교 담장과 주변 나무가 약간 그을린 정도로 파악됐다.한편, 강릉사천중학교는 이번 화재로 인한 도로 통제로 시내권 학생들의 이동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단축 수업을 결정했으며, 현재 이 학교 체육관은 이재민 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다. 강릉지역 중고등학교는 화재 지역 인근 거주 학생 중 희망 학생만 인정 조퇴로 귀가 조처했다.신경호 교육감은 피해지역과 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강릉교육지원청에서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신 교육감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학생 피해가 없도록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역량을 다하고, 선제적 조치와 적극적인 학부모 안내로 학교 현장과 학생 가정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강릉 산불 및 영동지역 강풍 대비 학사일정 조정현황은 오후 2시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강릉△단축 수업 경포대초, 신영초, 연곡초, 사천중, 동명중, 주문진중, 강릉 중앙고, 강릉 문성고, 강릉명륜고◇속초△단축 수업 현북초, 소야초, 설온중, 속초해랑중, 설악중, 속초고, 속초여고, 설악고 휴업은 교동초, 영랑초, 중앙초, 청대초, 청호초, 속초중◇삼척△단축 수업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고성△단축 수업 동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