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산업기술 유출·사용한 기업 前 임원 등 6명 ‘검찰 송치’

충북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산업기술을 유출한 기업 전 임원과 유출 기술을 사용한 법인 관계자 등 6명이 적발됐다.

충북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은 최근, 피해 회사의 첨단기술인 고효율 산업용 송풍기 설계도면 등을 부정 취득해 동종업체를 설립하는 데 사용한 A씨(47, 피해회사 전 임원) 등 6명과 유출된 기술을 사용한 법인 1곳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들은 피해 회사의 대표이사가 장기간 부재 중인 상황을 틈타 피해 회사의 첨단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빼돌리기로 공모한 후, 피해 회사의 첨단기술 설계도면 등을 외부 저장장치에 저장하거나 개인 이메일로 3개 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유출하는 방법으로 부정 취득했다. 

이들은 유출된 기술 등을 사용해 동종업체를 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회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을 3000억원으로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노트북 및 하드디스크, 이메일 등에 대해 18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및 대질조사를 통해 영업비밀 유출 정황을 확인한 후, 검찰에 최종 송치했다.

충북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팀 관계자는 “기술유출 사건 중 상당수가 기업의 전·현직 내부 임직원들이 유출하는 사례가 다수인 만큼 네트워크 관리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며 “경제안보 위해사범 특별단속(2~10월)을 통해 기술유출 사범을 엄정 단속함으로써 국내 기업체들의 산업기술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