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한용운 선사·청산리 전투 승리 ‘백야 김좌진’집현전 학사 성삼문·최영 장군·한성준·고암 이응노 등 여섯 위인 테마
  • ▲ 2019년 홍성역사인물축제 중 홍주성을 지켜라는 프로그램 중 독립운동가의 낭독 장면.ⓒ홍성군
    ▲ 2019년 홍성역사인물축제 중 홍주성을 지켜라는 프로그램 중 독립운동가의 낭독 장면.ⓒ홍성군
    충남 홍성군은 만해 한용운 선사와 백야 김좌진 장군 등 역사 속의 위인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역사적 인물은 고려말 보우국사, 고려말 충신 최영 장군, 한글 창조에 공헌한 집현전 학사 성삼문, 조선 문신 남구만, 순국 지사 이설, 독립운동가 김복한 선생, 청산리 대첩 김좌진 장군, 3·1운동의 민족대표 만해 한용운 선사, 한국무용을 집대성한 한성준 선생, 한국 근대화단의 거목 고암 이응노 화백 등이 홍성 출신이다.  

    홍성을 일컬어 항일운동의 큰 별이 태어난 역사의 땅으로 불린다. 홍성군은 축제 때마다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사의 고향 홍성을 강조하며 홍성에서 먹거리, 역사체험, 문화향유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을 홍보한다.

    이색적이게도 매년 5월 어린이날 전후에는 역사 인물의 고장인 홍성에서 태어난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연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을 즐기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축제이다. 축제는 인물의 시대적 배경을 재현해 위대한 업적과 역사적 사건을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통해 인물을 알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전국에서 수많은 축제 중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축제의 한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성이 유일할 것이다. 
  • ▲ 군민들이 횃불을 들고 홍화문으로 올라가는 장면.ⓒ홍성군
    ▲ 군민들이 횃불을 들고 홍화문으로 올라가는 장면.ⓒ홍성군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축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용운 편’의 주제로 한용운 창작 뮤지컬, ‘독립운동 플래시몹’, 만해 백일장대회, 독립운동가 체험, 3‧1운동 만세 퍼포먼스, ‘홍주성을 지켜라’, 역사 인물 세미나, 역사 인물 전국 요리대회 등을 통해 군민과 학생, 그리고 관광객에게 3‧1운동의 의미와 수많은 독립운동가 배출된 홍성군의 역사적 의미를 고취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홍성에서 태어났다.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사의 공약 3장을 작성했으며, 1926년에는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 저항문학에 앞장섰다.

    2020년 축제는 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백야 김좌진’을 주제로 한 독립군 지령 찾기, 청산리 전투 숙영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김좌진 장군의 다양한 모습을 흥미롭게 표현하려 했으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취소됐다. 

    김좌진 장군은 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최고의 전과로 기록되는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김좌진 장군은 홍성에서 15세 때 노비 문서를 불사르고 전답을 나눴으며, 17세 때는 길산중‧고등학교에 호명 학교를 세워 신학문을 교육했다. 홍성군은 매년 10월 25일 청산리전투 승전기념일에 맞춰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 ▲ 학생들이 횃불 들고 홍주읍성을 지키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홍성군
    ▲ 학생들이 횃불 들고 홍주읍성을 지키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홍성군
    홍성역사 인물축제는 2019년 문화관광육성축제 선정, 세계축제 시상식인 피너클 상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홍성의 역사 인물이 많은 것은 누구나 다 안다”며 “홍성은 성삼문, 최영 장군, 백야 김좌진, 한용운 선사 등 충의열사와 문화예술인으로 고암 이응노 화백, 한성준 선생 등 역사적 인물이 많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이 여섯 분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홍성축제는 ‘홍성남당항새조개축제’, ‘홍성남당항대하축제’,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축제’,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편 2014년부터 ‘홍성역사인물축제(홍주문화관광재단)’로 명칭을 변경, 5월 5일 어린이날에 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