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독도 북동방 163㎞ 해상서 조난선박 구조 과정
  • ▲ 동해해경 김재휘, 천희민 순경. ⓒ동해해경
    ▲ 동해해경 김재휘, 천희민 순경. ⓒ동해해경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독도 북동방 163㎞ 해상에서 기관고장 등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10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구조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상처를 입어 치료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2시 35분께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A 호(69t, 통발, 강구선적, 승선원 10명)가 통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인해 해수가 기관실로 유입돼 전기합선(추정)으로 선박 내 기관 고장과 정전이 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독도 인근 경비 중인 3000t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조난선박을 구조했지만 예인 구조과정에서 현장 해양경찰관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3016함 김재휘 순경(26)은 예인색 연결 업무 중 함미 작업현장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연속으로 밀려와 넘어져 다쳤지만, 마지막까지 작업에 참여해 완수했다. 

    이어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조난선박 안전관리 및 순찰업무를 하다가 기상악화로 해경 함정이 파도를 맞아 기울어지는 순간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정강이 쪽 열상을 입어 뼈가 보일 만큼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곧바로 동해해경 3016함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했고 24시간 이내 응급처치 및 봉합수술을 하지 않으면 골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강릉 A 병원 의사의 소견을 받아 즉시 응급처치했다.

    또 천희민 순경(33)은 예인 준비작업 중 함미에서(예인작업 공간) 월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주변 철재 구조물인 예인기 모서리에 부딪혀 왼쪽 발가락 골절과 인대파열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해양경찰관 2명은 20일 새벽 강릉 A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진찰 됐지만 이후 천희민 순경은 왼발에 통깁스를, 김재휘 순경은 찢어진 부분에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전치 4~6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한편, 조난선박 A 호는 20일 오후 5시 10분께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섭외된 예인선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