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등에 '괘적한 자연환경' 홍보업계 '구시가지 기찻길 등 나쁜 환경은 뺀 나쁜 사례' 지적
  • ▲ 한신더휴 조감도.ⓒ세종시기자협회
    ▲ 한신더휴 조감도.ⓒ세종시기자협회
    세종시 조치원 교리 일대에 짓는 '조치원 한신더휴'가 고분양가(3.3㎡ 1300만원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허위·과대 홍보에 휩싸였다. 

    공공으로 추진한 재건축아파트가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세종시와 주택조합, 한신공영, 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9일 입주자모집 공고승인을 받고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조치원 한신더휴는 광고 등 홍보를 통해 아파트는 시내 최중심에 있는 신축상가의 이점을 살려 유명 브랜드 입점을 추진, 조치원의 경계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모집공고 홈페이지의 입지프리미엄을 소개하며 '쾌적한 자연환경'을 홍보하고 △수원지 공원 등 인근 공원 다수 △고복저수지 20분 거리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홍보는 사실과 다른 허위 과대 홍보"라며 "기찻길 인근 화물기지에 옆에 지어진 아파트의 입지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홍보물에서 인접한 수원지 공원의 경우 직선거리는 500m다. 
  • ▲ 왼쪽 붉은선(80) 안쪽은 화물기지와 기찻길.ⓒ세종시기자협회
    ▲ 왼쪽 붉은선(80) 안쪽은 화물기지와 기찻길.ⓒ세종시기자협회
    이 거리는 조치원읍 둘레의 전체 거리로 볼 때 최 외곽 지역으로 분류된다. 몇 개의 외곽 공원이 인근 공원으로 둔갑, 과장했다는 것이다. 고복저수지 또한, 수 ㎞ 거리에 있다.

    시행사가 '쾌적한 자연환경'은 얼토당토않은 허위라는 지적이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과 다닥다닥 붙은 구상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불과 골목길 도로 하나와 맞붙은 80여m 거리는 경부선과 호남선, 충북선 등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기찻길이 관통하고, 화물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해당 아파트의 조감도를 보면 사방이 툭 터진 '뷰'를 강조하고 있지만, 좁은 골목길과 서쪽의 복잡한 기찻길은 뺐다.

    문제는 이 같은 홍보는 세종시 담당과 협의를 하는 등 되레 시가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 측 관계자는 "분양가와 분양모집 홍보 문구 등 모든 절차는 시와 협의 했다. 궁금한 사항은 시로 질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 주택과 관계자는 "분양가 등은 시가 관여하지 않았다. 조합 측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분양가는 그리 높지 않은 가격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