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전국 애도 사회적 분위기 저버렸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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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로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이 줄줄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지만, 충남 공주시가 후원하는 축제를 강행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2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반포주민자치회와 함께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옛 공암장터길 일원에서 ‘제3회 반포힐링장터축제’를 연다.행사는 먹거리, 품바 공연, 국악자매 공연, 반포 분청사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반포중학교 공연과 색소폰 연주 등 무대공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최원철 시장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또 "시 소속 전 직원은 사고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 추모 리본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런 사항에 시가 후원하는 축제를 시장의 지시사항을 무시하고 강행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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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먹거리축제를 열기로 한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한 시민은 "최 시장이 국가애도기간에 행사 취소 등을 지시했는데도 시가 후원하는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헛구호에 불과하다"며 "이태원 참사로 전국적 애도 사회적 분위기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행사 당일에는 장터축제만 열고 무대공연 등은 애도 기간이 지나고 나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해명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사상자는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 33명, 경상 124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