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전국 애도 사회적 분위기 저버렸다 '비난'
  • ▲ 제3회 반포힐링장터축제 포스터.ⓒ공주시
    ▲ 제3회 반포힐링장터축제 포스터.ⓒ공주시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로 정부가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이 줄줄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지만, 충남 공주시가 후원하는 축제를 강행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반포주민자치회와 함께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옛 공암장터길 일원에서 ‘제3회 반포힐링장터축제’를 연다.

    행사는 먹거리, 품바 공연, 국악자매 공연, 반포 분청사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반포중학교 공연과 색소폰 연주 등 무대공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최원철 시장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시 소속 전 직원은 사고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 추모 리본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사항에 시가 후원하는 축제를 시장의 지시사항을 무시하고 강행하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거세다.
  • ▲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5일까지 계획된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공주시
    ▲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5일까지 계획된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공주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먹거리축제를 열기로 한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시민은 "최 시장이 국가애도기간에 행사 취소 등을 지시했는데도 시가 후원하는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헛구호에 불과하다"며 "이태원 참사로 전국적 애도 사회적 분위기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행사 당일에는 장터축제만 열고 무대공연 등은 애도 기간이 지나고 나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사상자는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 33명, 경상 124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