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12월 12~14일 ‘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강원’개막김진태 지사 “강원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 분단·아픔 딛고 평화 꿈꾸는 곳”
  • ▲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도청사.ⓒ강원도
    ▲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강원도청사.ⓒ강원도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월드서밋’이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월드서밋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평화 관련 전문가 및 단체, 청년, 시민사회 등이‘함께라서 더 강한(Stronger Together)’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 포럼, 노벨 수상자 담화, 청년 행사, 평화 관련 문화활동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와 세계 평화 증진을 목표로 평화와 갈등 해결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평화 활동에 참여하는 ‘솔선수범리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외 대학생들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만나 평화에 대한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솔선수범리더 프로그램은 월드서밋 사무국이 2012년 도입한 것으로, 청년들이 갈등 대신 평화를, 증오 대신 공감을, 편협함 대신 열린 마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평화 활동에 청년들을 참여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평화 문화와 청년들의 가교 역할이 강조될 계획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1990년 냉전해체, 군비경쟁 완화, 동구권 민주화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창설한 행사이다.

    199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이후 거의 매년 세계 주요도시에서 열리고 있어 세계적으로 평화에 대한 참여와 인도주의적 행동을 촉구하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월드서밋 사무국은 “강원도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고, 이산가족, 지뢰 등 전쟁으로 인한 여러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강원도와 평창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를 통해 평화를 촉진했다. 이를 통해 평화와 인류애의 대표적 상징이 됐다”며 월드서밋 개최지 결정 이유를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는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로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이제는 평화를 꿈꾸는 지역으로, 이곳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찾아와 인류평화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아주 크다”며 “세계 평화가 다방면으로 도전 받고 있는 오늘날, 강원도는 ‘함께’라는 통합과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전 세계인이 감동한 2018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에서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을 개최하게 돼 기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분들의 값진 헌신과 노력을 잊지 않고 세계 평화와 올림픽 정신의 확산을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카테리나 자글라디나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이번 월드서밋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참여를 통해 평창, 강원도, 한국이 평화문화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대화를 촉진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활발한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사회야말로 변화를 이끌고 인권․평화․지속가능한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증폭시키는 실제적 동력으로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희망이다. 이것이 바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노벨평화서밋 설립자인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유산”이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서밋 사무국은 평창이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평창을 평화도시로 선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