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21일“강원도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 선포”“강원 유기동물 年 5500여 마리…이중 20% 안락사”
  •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1일 원주유기동물센터를 방문, 입양한 강아지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강원도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1일 원주유기동물센터를 방문, 입양한 강아지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강원도
    김진태 강원지사가 21일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를 선포했다.

    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버려진 유기동물이 전국적으로 11만8000여 마리, 강원도에서만 55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 상당수는 입양되거나 기증되지만, 약 20%의 유기동물은 안락사를 당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5월 26일, 6‧1 지방선거 당시 ‘현장 속으로’ 행보로 전국 유일 안락사 없는 유기견센터로 잘 알려진 원주시 유기⸱유실동물보호관리센터를 방문해 유기견 목욕봉사를 하며 “반려동물과 그 가족이 행복한 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21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선거 당시 방문했던 민생현장을 다시 방문하는 ‘앵콜! 현장속으로’ 행보의 일환으로 원주시 유기⸱유실동물보호관리센터를 두 달만에 다시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 추진’을 선포했다.
  •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1일 원주유기동물센터에서 유기동물 처리 등 관리상황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강원도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21일 원주유기동물센터에서 유기동물 처리 등 관리상황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강원도
    그는 “서울시처럼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를 추진하겠다. 적어도, 보호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안락사 당하는 일은 강원도에서 없어야겠다”며 “선거 때에도 말했지만, 강원도도 반려동물 1000만 가구 시대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 양적 팽창에 걸맞는 생명존중 문화를 갖춰 나가야 한다. 강원도가 선진적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로화 추진 방안으로 △단기적으로 동물병원⸱애견호텔 등을 활용, 공간부족으로 인한 안락사 제로화 △장기적으로 동물보호센터 신규설치 및 기존 시설 개보수를 통한 규모 확대와 시설 현대화 △전문적인 유기동물관리 및 의료체계 구축‧강화 △(서울시 벤치마킹) 내장형 동물등록칩 지원 및 동물중성화 등 유기견 발생 예방 활동을 통한 동물유기 사전 차단 △민관 협력 입양사업 추진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은 사는(buy) 물건이 아니라, 함께 사는(live with) 가족”이라며 “유기유실동물보호관리센터 관계자 여러분께서 노고가 많으시다.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선진문화를 위해 더 많이 홍보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분양교육 등의 입양 절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