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환경연구원 “유충서식지 없애고 모기회피·방제요령 준수”
-
강원도는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8개 지역(춘천, 강릉, 횡성, 고성, 철원, 양구, 화천, 인제) 총 11개소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염병 매개모기의 분포 및 밀도 변화와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조사 결과, 이달 2주(29주)에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채집됐으며, 이는 지난해와 7월 3주(29주)에 첫 작은빨간집모기이 채집된 것과 같은 시기다.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매개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23명이었으며, 이 중 1명이 강원도에서 발생하였다. 올해는 7월 15일 현재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었으나,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원도에서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이 확인됨에 따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는 모기회피 및 방제 요령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순원 강원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및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고, 집주변에 고인물을 없애는 등 주변 환경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