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전교조 갈등에 우려 목소리 내"수험생 격려차 학교 방문했다 떠밀려 실신""신속히 진상 규명,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돼"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강원도 소재 고등학교를 방문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원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 "교육감이 학교 방문 과정에서 '봉변'을 당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도교육감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떠밀려서 실신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며 "신 교육감이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일단 전화로만 위로의 말씀을 드렸는데, 신 교육감이 이번 사건으로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지사는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신 교육감이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때 신 교육감이 조합원·교직원과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강원지부 조합원들은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신 교육감이 이 자리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양측간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 교육감은 구급차로 이송돼 인근 속초의료원에 입원했다.

    검진 결과 꼬리뼈와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난 신 교육감은 현재 서울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 1일 "전교조 조합원들이 좁은 문을 막아서며 도교육감의 이동을 방해했다"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 중 한 명이 도교육청 A간부의 등을 손으로 밀면서 교육감과 간부가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교조는 도교육감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A간부가 도교육감을 밀쳤고 교육감이 넘어지면서 조합원들이 얽혔다며 도교육청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