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출산시 1천만원·양육수당 월 100만원씩 60개월 지급 공약 ‘후퇴’
  • ▲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가 공약했던 월 100만 원의 육아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키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내년부터 정부지원금 포함해서 월 100만 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할 것”이라며 “다음 주 해당 부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금액을 포함해 총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김 지사의 발언은 도의 재정을 고려한 조처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시절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충북을 만들기 위해 출산 시 1000만 원을 일시 지급하고, 양육(육아)수당을 월 100만 원씩 60개월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육아수당을 민선8기 100대 공약과제에 넣지 않고 장기검토 과제로 선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정부가 가정양육과 어린이집으로 나눠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아동수당도 10만 원 지급한다. 여기에 부모수당을 점진적으로 100만 원까지 지급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도 있다”면서 도가 얼마를 더 지급해야 100만 원이 될 수 있을지 등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출산수당의 경우 김 지사는 바우처(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을 포함해 4년간 분할 지급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외에도 현금성 공약 중 어버이날 감사효도비(30만 원)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연령을 상향해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고, 농업인 공익수당은 60만 원 이상으로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