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충주시민과 함께 한 50년 공직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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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는 3선 임기를 끝으로 이달 말 퇴임하는 이시종 도지사를 초청해 24일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충주시민과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50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지역의 큰 인물인 이 지사를 충주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각별히 예우하자는 조길형 충주시장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이날 이 지사는 충주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충주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공직생활 소회를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퇴임 후 새로 취임하는 도지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충북을 잠시 떠나있겠다. 당분간 열심히 놀아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어 “오랜 숙원사업인 충주~청주 간 36번 국도를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존속에 대해 김영환 당선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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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탄금홀로 자리를 옮겨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특강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 지사는 “중부내륙선철도 개통,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추진,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등의 성과는 모두 충주발전을 염원하는 22만 충주시민의 성원과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충주, 충북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충주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특히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해 또박또박 강한 목소리로 “문화콘텐츠, 무예 대회, 무예 마이스를 통해 무예마스터십이 발전하면 이것이 나중에 제대로 인정을 받아 올림픽 이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조길형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나긴 공직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영예롭게 퇴임하시는 이시종 도지사께 이 자리를 빌려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이어 “6대 신성장산업 육성, 107조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등 지사님께서 이루신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충주도 충북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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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지사는 시민 대표가 준비한 환영 꽃다발을 받았으며, 시민 30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건네면서 충주시청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한편 충주시 주덕읍에 태어난 이 지사는 1989년부터 2년간 임명직 충주시장으로 재직하고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민선 1∼3기 충주시장과 17∼18대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에 이어 도지사 3선을 역임했으며, 임명직 23년, 선출직 27년 등 50년의 공직생활 중 17년간을 충주를 위해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