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시 보수 분열 민주당 권력 바꾸지 못하는 결과 초래”“지지자들, 3회 이상 낙선자 공천배제 공관위 결정 ‘토사구팽’ 느낌 무리 아냐”
  • ▲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선거사무소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선거사무소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한 지역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따라 컷오프됐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저 박성효는 오늘부로 대전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통해 “그간 대전에서 태어나 행정고시 합격 후 대전시에서 사무관부터 시작해 시민의 선택을 받아 대전시장까지 26년을 근무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열심히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당 최고위원‧국회의원의 경험을 갖는 정치인으로서의 행운도 있었으며, 나름의 보람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나 2010년 자유선진당 바람, 2014년 세월호, 2018년 탄핵 정국 등 총 3번의 시장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과 중앙정치 상황으로 인해 낙선했다”며 “이번 중앙당의 ‘3회 낙선자 배제’라는 방침에 대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어긋나니 바로잡아 달라는 건의를 수차례에 걸쳐 다방면으로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간 꾸준히 당을 지켜왔고,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많은 분과 함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어 대전에서 3% 승리라는 감동적인 선거 승리의 결과를 이뤄냈다. 이런 마당에 3회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공관위의 결정을 접하면서 저와 많은 지지자들이 이미 짜여진 구조하에서의 ‘토사구팽’이라고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지지자들은 그간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 아쉬움과 분노로 인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상황적 절박감에 공감한다. 또, 저의 무소속 출마는 보수 진영의 분열로 이어지면서 결국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무능한 민주당 지방 권력을 바꾸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 또한 명백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분노를 삭이고 크게 볼 때 이는 저 또한 바라지 않는 결과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성공후사의 입장으로 오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불출마하게 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이장우·정용기,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 등 3명의 공천경쟁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