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경태 기자.ⓒ뉴데일리 D/B
    ▲ 김경태 기자.ⓒ뉴데일리 D/B
    허구연 KBO 총재의 막말 속에 담긴 대전은 ‘호구(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곳)’로 봐도 무방하다.

    최근 한밭 운동장 철거와 관련해 반대와 찬성이 대립 중인 가운데 허구연 KBO 총재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이 야구 드림파크 신축문제가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한화구단의 연고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며 대전시민을 겁박했다.

    물론 허구연 KBO 총재의 이번 발언은 허태정 대전시장을 위해 한 발언이라고 본다. 하지만 KBO의 권한을 남용해 대전시민을 겁박했다는 것은 대전을 ‘호구’로 봤다고 단정해도 무방할 것이다.

    실제로 허구연 KBO 총재가 한화구단의 연고지 이전 결정을 내릴 권한은 없다.

    구단 연고지 이전 문제는 오로지 한화그룹이 결정할 문제라는 얘기다. KBO 총재는 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관한 승인 권한만 가질 뿐이다.

    문제는 허 총재가 가진 한 줌도 안 되는 권한을 남용해 대전시민을 겁박했다는 사실과 이런 겁박 내용을 듣고도 웃음으로 넘겼던 허태정 시장은 태도는 생각해 볼 문제다.

    허 시장이 정치적 이해 득실을 따지기 전에 대전 폄하 발언에도 웃음으로 넘겼던 겁박 내용에 담긴 허구연 총재의 본심에 담긴 대전은 역시 호구였다고 단정한 것과 같다.

    허 시장은 허 총재의 막말을 묵인하고 동조한 것에 대해 대전시민께 사과해야 한다. 

    허구연 총재도 자신의 발언에 담긴 오만함과 폄하를 대전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