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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핫플레이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건재고택’·‘참판댁’…초가·고목 등 한폭의 그림

예안 이씨 집성촌…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 회귀한 느낌

입력 2022-01-11 17:42 | 수정 2022-01-17 17:44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외암민속마을의 아름다운 가을 고즈넉한 풍경.ⓒ아산시

충남 아산 송악면 외암민속길 5 ‘외암민속마을(중요 민속자료 제236호)’. 

외암마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회귀한 느낌을 준다. 외암마을은 과거 50~60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우리 농촌의 풍경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힌다.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인 조선 명종 때 예안 이 씨인 이사종이 이주해 터를 잡은 후 예안 이 씨 집성촌을 이뤘다. 

외암마을은 예안 이 씨 후손들의 많은 인재를 배출한 것을 잘 알 수 있다. 외암 이간이 태어난 ‘건재고택’,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이 살았던 ‘참판댁’,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의 ‘송화댁’, 성균관 교수였던 이용구의 ‘교수댁’ 등 집집 마다 붙은 가옥 주인들의 관직명이 고관대작을 배출했음을 고한다. 

마을의 중심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인 건재고택으로 ‘영암 군수댁’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그 아들인 이욱렬의 호인 ‘건재’를 따 ‘건재고택’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재고택은 빼어난 조경으로 명성을 얻고 있고, 이리저리 비틀어지고 구부러져 자란 수백 년 된 정원수, 기이한 문양의 자연석, 진초록의 이끼, 고택 안을 흐르는 인공수로와 연못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경은 소위 신령스러운 기운까지 느껴질 정도다.

지금은 가물어 연못과 수로가 모두 말라 버렸지만 마을 논에 물을 대는 봄이면 수로 가득 물 흐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기둥에 걸린 현판과 편액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고풍스러움을 더하고, 추사가 지극히 사랑했던 아내가 외암마을 예안 이 씨였다고 한다. 아산시 소유인 고택은 하루 세 번(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관람이 가능하다. 사전에 예약하거나 시간을 잘 맞추면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외암마을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외암마을은 옛날 엿장수가 엿을 팔러 왔다가 돌담장 길이가 5300m가 되니 출구를 못 찾아 헤맸다는 일화가 있는 마을 길을 걷는 것은 도시에서 누릴 수 없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산시가 관광객들에게 민속촌처럼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외암민속마을은 옛 초가집을 볼 수 있는데, 실제 외암민속마을에는 60여 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초가지붕이엉 잇기와 허수아비.ⓒ아산시

외암마을은 설화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설치됐다는 인공수로가 마을 곳곳을 흐르고, 충청 고유의 특색을 갖춘 반가의 고택과 초가, 마을의 수백 년 역사를 굽어보았을 고목이 어우러진 돌담길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외암마을에는 가방(街坊)‧시항(市巷) 등으로 불리는 저잣거리가 조성돼 있어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외암마을에는 마을 입구에 장승을 비롯해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눈에 들어오고, 팜스테이는 물론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가 이 곳에서 촬영됐다.

외암마을은 매년 10월 외암 이간 선생의 일대기를 테마로 열리는 짚풀문화제가 열린다. 정월이면 장승제와 다리제를 지내고, 동짓날엔 팥죽을 쑤어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나눠 먹는 전통을 잇고 있다.

외암마을 연못에는 연꽃잎이 만개하고 담벼락 사이를 걸으면 우렁찬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고 주말이면 민속관에서 한지공예, 짚풀공예, 떡메치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외암마을에는 상‧중‧서민층으로 구분한 집 전시관도 마련돼 있어 상류층 집은 건재고택과 닮게 지었고, 일부 고택은 민박집으로 어떤 집은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어 외암마을 관람은 여느 관광지 못지않게 고즈넉한 옛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충남 아산 염치읍 2.2㎞의 ‘은행나무길’은 가을에 노란 ‘황금터널’이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노란 황금터널이 특히 아름답다.ⓒ아산시

또한, 아산은 아름다운 은행나무길로 유명하다.

아산시 염치읍 2.2㎞의 ‘은행나무길’은 가을에 노란 ‘황금터널’이 일품이다. 

은행나무길은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총 길이 2.2㎞ 구간에 조성된 가로수로,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1973년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은행나무길이다.

심은 지 40여 년이 지나 연령이 50년이 넘은 이들 은행나무 가로수는 이제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사계절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다.

현재 은행나무길에는 총 350여 그루가 자라고 있고, 이 중 곡교천변에는 180그루 가량이 가로수를 이루고 있으며, 사시사철마다 형형색색의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마치 황금 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기분을 주는 은행나무길은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에서 우수가로로 뽑혔다. 또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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