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 안내 받아 직원이 자체 진화”
  • ▲ 지난 5일 발생한 천안시 특수학교 세탁기 화재 현장.ⓒ충남소방본부
    ▲ 지난 5일 발생한 천안시 특수학교 세탁기 화재 현장.ⓒ충남소방본부
    “소화기 하나로 직원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화재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막아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5일 오전 천안시에 위치한 한 특수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교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화재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학교 2층 세탁실에 설치된 건조기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학교 안에는 지적장애 학생 20여 명과 교직원 등 35명이 있었다.

    초기 대응과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충남 119종합상황실 수보요원은 즉시 영상통화로 전환해 화재 규모를 파악한 뒤 신고자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했다.

    사용법을 안내받은 학교 직원은 침착하게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고, 다른 직원들은 학생들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무게가 3.3㎏에 불과한 소화기 하나와 학교 직원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불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모두 꺼졌으며, 인명피해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진종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평소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도 막상 불이 나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화기는 항상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침착하게 사용하면 소방차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