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원대가 발행한 고문서인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을 번역·해제한 국역 연구서.ⓒ목원대
    ▲ 목원대가 발행한 고문서인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을 번역·해제한 국역 연구서.ⓒ목원대
    목원대 역사문화교류 인재양성센터는 29일 고문서인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을 번역·해제한 국역 연구서를 출판했다고 밝혔다.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은 조선 후기 군역제도와 지역사를 규명할 획기적 사료로 평가된다.

    해당 고문서는 대전·충청지역에서 발견된 사례로 매우 드문 경우로 조선 후기 전국적으로 만연했던 삼정의 문란 중 군정과 관련된 것이다.

    114쪽 구성된 이 책은 1843년(조선 헌종 9년) 진잠현 내 군역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군역은 고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16세 이상 60세 이하의 건강한 남자가 국가에 몸으로 치르던 노역을 말한다.

    당시 진잠현감이던 서사순(1796~1871)이 작성해 올린 문서를 비롯해 암행어사·충청감영·진잠관아·향교 등이 주고받은 문서 및 그 처분 결과 등을 수록하고 있다.

    진잠현 내 5개 면 백성들이 올린 민장(청원서) 등도 수록돼 있어 조선 후기 군역의 폐해와 그 대응책을 진잠현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진잠현 내 향교·양반 가문의 구체적인 사정뿐만 아니라 마을의 명칭, 소임, 인명, 동계, 민고, 결총 등 조선 후기 진잠현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고문서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인 ‘이두’를 포함하고 있어 해석이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연구자료집에는 해제·번역·주석이 완료됐다. 

    관련 연구에 참여한 이정호 교수는 “부록으로 표점문과 사진 촬영본까지 함께 수록해 전문 학술연구 자료로서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류용환 교수는 “이번 연구자료집이 조선 후기 군역제도의 실상은 물론 현재 대전 유성구의 지역사를 고찰할 수 있는 1차 사료로서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활용해 전문학술대회의 개최는 물론 지역사 관련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작, 지역사 연구 및 문화원형 개발 등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잠현군폐이혁절목책’은 목원대 역사학과 류용환 교수에 의해 발굴·소개됐으며,번역·해제 등의 연구는 대전 유성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번역·해제에는 이정호·류용환 교수와 김정우 학생연구원(역사학과 3학년)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