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231명…예배·경로시설·김장 등 공동생활이 원인인 듯학교 운동부 집단발생·가족감염 등 16명 추가 감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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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이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23일 5시 30분 기준 222명이 신규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앞서 이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21일 첫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2일 8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31명으로 폭증했다.

    천안 관내 학교 운동부 집단 발생 관련 1명이 추가 감염됐으며, 감염 경로 조사 중(자발적 검사)에서 8명, 가족의 전파로 인한 감염 2명, 타지감염 3명(세종시, 충남 부여)이 추가 확진됐다.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소재 ‘A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며 “지난 21일 종교시설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근육통과 오한 등의 코로나19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발적 검사 후 양성으로 확인됐고, 22일 오전 4명, 오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A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즉시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주민 28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한 23일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조치를 했다.

    시는 지금까지 마을 거주 주민 427명 중 32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나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 및 경증 환자로 확인됐다. 이 중 상당수는 백신 예방 미접종자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집단감염과 관련해 마을 내 전 시설에 대해 소독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유사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