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예배·김장 등 공동생활 통해 발생 파악”21일 첫 확진자 이어 22일 8명…23일 199명 ‘집단감염’
  • ▲ 박상돈 천안시장이 22일 시청에서 동남구 광덕면 한 종교시설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안시
    ▲ 박상돈 천안시장이 22일 시청에서 동남구 광덕면 한 종교시설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안시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한 종교시설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천안은 물론 충청권에서 지난해 2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소재 A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A 종교시설은 지난 21일 1명이 최초 확진된 데 이어 지난 22일 8명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23일 19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종교시설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근육통과 오한 등의 코로나19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발적 검사 후 양성으로 확인됐고, 22일 오전 4명, 오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는 A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즉시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주민 28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마을 내 종교시설에 대한 23일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조치를 했다.

    시는 지금까지 마을 거주 주민 427명 중 32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확진 208명, 음성 98명,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 및 경증 환자로 확인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백신 예방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마을 내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집단감염과 관련해 마을 내 전 시설에 대해 소독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유사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마을에는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미검자 106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고 광덕면행 정복지센터에도 이동선별 검사소를 설치해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적 진단검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의 누적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4066명(사망 14명), 격리 치료 260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