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9일 행감 “이용자 만족도 저조·직원 불친절 민원 속 경영악화”“홍성의료원 CT촬영 간호조무사가 환자에 설명 …공공의료기관 명예 추락 행위”
  • ▲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충남 4대 의료원 행정사무감사 장면.ⓒ충남도의회
    ▲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의 충남 4대 의료원 행정사무감사 장면.ⓒ충남도의회
    충남 공공의료원인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에서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외래 진료가 평균 10~2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타 의료원에 비해 저조하고 직원 불친절, 경영악화 등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오인환)는 9일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과 대응을 점검하고 의료원 운영 안정화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오인환 위원장(논산1)은 “단계적 일상 회복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코로나19 감염환자 수 증가가 염려된다. 병상 부족으로 재택 치료도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택 치료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껏 인내하며 수고한 의료인력의 노력에 대한 위로와 보답으로 의료진의 복지계획도 잘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황영란 부위원장(비례대표)은 “의료사회사업이란 치료가 급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 금전적·정신적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4개 의료원 모두 제대로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진료사업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일 의원(공주1)은 4대 의료원 수익과 관련해 “의사 한 명당 보는 외래 진료 인원이 평균 10명에서 22명이 되고 있는데 의료원이 공공성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타당한 것인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고가의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저가로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공공의료이다. 의료의 신뢰와 진료 여건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한태 위원(보령1)은 “공주의료원의 환자 만족도,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다른 의료원 대비 저조한 편이고, 의료원 직원의 불친절 민원이 많이 나온다. 민원이 계속되면 결국 환자 수 감소로 경영 악화가 지속돼 공공의료원의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질타했다.

    여운영 위원(아산2)은 “도내 의료원의 환자 수가 작년과 비교해 줄어드는 추세”라며 “하지만 인건비는 전체적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출계획을 재계획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영신 위원(천안2)은 “홍성의료원에서 CT 촬영 이전 간호조무사가 환자에게 사전 설명을 해 민원이 들어온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의사 한 명의 근무 태도 문제뿐만이 아닌 공공의료기관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의료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후 위원(당진1)은 “도내 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백신접종 후 고열로 찾아온 응급환자를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돌려 보낸 사례가 있었다”며 “공공의료는 도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공적인 진료를 하는곳인 만큼 재발 방지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원에 3대 중증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이유를 충남도 성만제 보건정책과장에게 질의하면서 전문의료, 간호사 인력 수급에 도가 앞장서 달라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