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곡교천 포획 원앙서 AI 바이러스 검출…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
  •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도청 정문.ⓒ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도가 충남 천안시 곡교천에서 포획한 원앙에서 지난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형)가 확진됨에 따라 3일 도 전역에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과거 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 보통 5~37일 후면 가금 사육농장에서도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가금농장 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입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이다.

    가금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농장으로 바이러스 유입방지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개정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주의’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지난 1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가금농장 내 AI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사람․차량․장비 등 매개체의 농장 출입통제를 주요 골자로 하는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 10종을 발동한 데 이어 지난 2일‘가금농장 내 방사사육 금지 행정명령’을 추가로 발동했다.

    방역에 취약한 오리 사육농장과 전통시장 거래농장 가금에 대해서는 오는 7일까지 일제검사를 실시하며 모든 축종에 대해 정밀검사 주기도 기존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했다.

    육용오리 출하과정 중 외부인력 및 차량 등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하기간을 당초 3일에서 당일로 단축하고, 육계를 포함한 모든 축종에 대해 출하 전 검사 및 이동승인서 발급·소지를 의무화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농장은 소독차량 59대를 동원해  소독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에 가금관련 축산차량 및 종사자 이외 낚시·탐방객 등 일반인에 대해서도 출입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강명 도 농정국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이 심히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축산농가는 외부인․차량 통제, 축사출입 시마다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일반 도민들도 낚시나 탐방 등을 이유로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