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구속…도박사이트 개설 후 국내 베트남인 유학생·이주여성 대상2018년 1월부터 65억 상당 도박사이트 운영…불법송금 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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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내에 체류하는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베트남인 14명을 검거하고 그 중 7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총책인 베트남인 A씨는 베트남 현지 공범과 공모해 인터넷 도박사이트(사설 로또, 스포츠도박)를 개설한 후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SNS를 이용해 국내 체류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에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유혹해 총 65억 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박수익금 포함해 국내에 있는 베트남인이 송금을 의뢰한 200억 원 상당을 베트남 현지로 전달하는 무등록 외국환업무를 영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발부받아 수배했고,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국내 베트남인 유학생, 이주여성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전경찰청은 “앞으로도 인터넷 도박, 무등록 외국환 업무를 포함한 국제범죄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 및 체류 외국인들의 세력‧조직화를 사전에 차단(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하반기 주요 국제범죄 집중단속 )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육종명 형사과장은 “인터넷 도박은 행위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까지도 병들게 하는 무서운 범죄로 소액이라도 이용해서는 안 되고,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범죄 행위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해 해 달라”고 당부했다.